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가 사측과 1년여간 진행된 2015년 임금협상 결렬로 인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JIBS노조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부터 3일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인원 46명 중 일시정지 조합원 4명과 사고 1명을 제외한 총 41명이 투표에 참가해 33명(82.5%)의 압도적인 지지로 총파업을 의결했다.

JIBS노조는 2015년 12월 14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9개월간 17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9월 4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되면서 파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쳤다.

그 후 김양수 전 사장과 세 차례 교섭을 통해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2015년 임금인상안(5.5%+상여금 각 20만원(설, 추석, 창사, 하계휴가) 이상을 전격 수용하고,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2016년 임금 11% 인상안을 비롯해 신입사원, 무기 계약직 임금체계 개선과 고용안정 등을 받아들이면서 합의가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돌연 김양수 사장이 자진사퇴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송정일 대표이사가 입장을 바꾸면서 노사는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JIBS노조 부현일지부장은 "단체협약 등 노사 간 기존 합의를 무시하고 ‘천재지변’ 등의 말도 안 되는 핑계로 사원들을 겁박해 온 대주주와 경영진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업으로서 1년 넘게 진행돼 온 이 교섭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며, 2013년부터 기 합의된 2017년 청주방송 임금수준 이행 등 여러 합의에 대해서도 사측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며 대주주와 경영진에게 경고했다.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킨 JIBS노조 7대 집행부 및 쟁의대책위원회는 개표와 동시에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에서 교섭을 제안해 옴에 따라 추후 사측의 입장을 확인 후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BS노조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6월까지 77일간, 방송 제작 환경 개선과 노동조건 개선, 신사업 투명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는 제주지역 언론사 단일사업장으로는 22년만의 파업이었다.

JIBS노조가 다시 파업을 진행한다면 (주)제주방송은 2015년에 이은 2년 연속 파업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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