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 파동으로 외국인관광객 줄어든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주요 재원 중 하나인 출국납부금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7%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23만 1022명이었으며, 올해는 314만 2456명으로 늘었다.

출국납부금은 지난해엔 같은 기간 80억 6159만 원이 쌓였으며, 올해엔 118억 233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출국납부금은 제주공항을 통해 국외로 출국하는 자에게 1인당 1만 원씩 부과·징수되는 일종의 부담금(세금)이다.

출국납부금 증가의 주요 요인은 지난해 6월부터 8월 사이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던 것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비교해 올해 큰 폭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메르스가 발병했던 6∼8월 기간의 출국납부금 증가현황을 비교해보면, 2015년 6월에 비해 올해 6월은 159%가 늘었고, 7월은 37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도 159%가 증가했다.

6∼8월을 제외한 때엔 3∼26%의 차이만 보였을 뿐이다.

제주도정은 올해 말까지 출국납부금은 총 140억 원 정도 징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7년도 제주관광진흥기금 예산편성과 관련해 수입액은 총 282억 원이다. 이는 카지노납부금 139억 원과 출국납부금 143억 원을 예상수입으로 추계된 액수다.

지출액은 총 542억 원이다. 관광시설 건설과 개보수 및 관광사업체 운영지원을 위한 이차보전금 194억 원과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보조사업에 348억 원(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 200억 포함)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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