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중화장실 6개소 음성인식 비상벨 시범운영

▲ 서귀포시는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화장실 내 위급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비상벨을 설치해 시범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뉴스제주

올해 8월 제주시청 화장실에서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귀포시가 유사범죄 예방을 위해 공중화장실 내 음성인식 비상벨을 설치했다.

서귀포시는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화장실 내 위급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비상벨을 설치해 시범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설치 대상은 취약지 공중화장실 및 열린화장실 6개소이다. 이번에 설치된 비상벨은 기존 버튼을 누르는 방식에서 개선된 음성인식 스마트비상벨이다.

스마트비상벨은 긴박한 상황에서 벨을 울리기 힘든 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인데 사람 비명소리를 포착해 비상벨이 작동되면 경찰이나 주위의 도움을 구할 수 있다. 

특히 비상벨 감지장치는 기존에 수집한 빅데이터 기반을 통해 비명소리는 물론 폭행 구타소리, 유리파손음, 폭발음과 같은 이상음원을 즉시 식별할 수 있어 비상상황을 감지하면 제주경찰청 상황실에 바로 경보가 울린다.

이후 관제요원이 통신장치로 비상상황여부 등을 확인해 지구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서귀포시는 이번에 시범 운영되는 6개의 비상벨 운영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열린화장실 및 공중화장실 등 57개소에 대해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장은 "비상벨 운영으로 시민들이 걱정없이 공중화장실을 내집처럼 편안히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신속한 경찰출동으로 범죄발생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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