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문제 두고서
"도민들의 적극 참여 외엔 방법 없어" 적극행정 펼칠 것 주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오전 12월 정례직원조회를 가진 자리에서 공직자들에게 좀 더 희생하는 자세로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두고 한 말이다.

생활쓰레기의 요일 및 시간별 배출제도는 내년도 하반기부터 강제시행될 예정에 있는 것으로, 올해 12월부터 제주시 지역에서 먼저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허나 시행 초기부터 시민들의 불만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제주시는 시행 초기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선 24시간 배출할 수 있도록 변경해야 했다.

생활불편 민원이 가중되자 원희룡 지사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이날 직원조회를 통해 공직자들에게 '적극적인 대응태세'를 주문했다.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

원 지사는 "갑작스러운 시행으로 인해 여러 혼선과 불편들이 적지 않게 호소되고 있다"며 "소관부서에선 도민이용 불편사항을 중심으로 타당한 지적사항들에 대해선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쓰레기 문제의 해결은 결국, 도민의식의 개선과 도민참여 외엔 해결방법이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시행 초기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공무원들이 자기 희생을 포함한 적극적인 참여가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면이 있다"며 "그래서 도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고 공무원이 먼저 희생한다는 자세를 보여 도민들의 적극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민원전화나 도 홈페이지, 도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일리 있는 불편사항과 개선 주문들이 많이 제시되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 하반기 본격 시행에 앞서 제도가 보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반영태세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직원조회에 참가한 공직자들에게 국비확보를 위한 노력에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를 하면서도 제주도의회로부터 매해 지적받는 예산 집행률의 저조함에 대해서도 분발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전 부서와 국회의원, 도의원 분들이 노력해주신 덕택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1조 27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는 "예산 집행률 저조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연초에 편성한 예산이 내부요인으로 인해 집행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분발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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