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사랑하는 애완동물들과 서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경우에 처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아침에 조간신문을 가지러 가기 위해 문을 열 것이고 그 사이에 사랑스런 고양이는 밖으로 뛰쳐나갈 것이며, 공원이나 집밖에서 산책하는 도중 보호자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다른 사람을 쫒아 멀리 가버릴 수도 있다.

이외에도 예기치 못하게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을 잃어버리는 여러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만 다시 찾을 수 있는 경우는 한정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 하겠다.

잃어버린 동물을 필사적으로 찾는 보호자들은 전단지를 배포하고 신문에 광고를 내기도 하며, 보호소를 찾았다가 힘없이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이름을 부르면 어디선가 금방 꼬리를 흔들면서 반갑게 달려와 품에 안길 것만 같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나의 친구가 눈에 선하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잃어버린 경험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순간들은 보호자에게 심적인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특히 애완동물들의 배회습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경우, 천둥소리나 번개에 놀라는 경우, 불꽃놀이나 기타 놀랄만한 충격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놀라 달아날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돌발 상황에 보호자들은 당황하게 되며 그 충격으로 인하여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애완동물을 잃어버렸거나 도난을 당한다 하더라도 사전에 조치를 취했더라면 안전하게 돌아올 가능성을 믿고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러한 사전조치는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의 생명을 구하기도 하지만 상실의 스트레스(마음의 고통)로부터 오는 심장병에서 우리를 구해주기도 한다. 그 조치 중의 하나가 바로 마이크로칩 신분증인 것이다.

미국의 경우, 평균적으로 보호소에 들어오는 10마리 중에 6마리의 강아지와 10마리 중에 8마리의 고양이가 집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 동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보호소의 한정된 시설여건으로 인하여 전부 보호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ID태그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록법이 잃어버린 동물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곤 하지만 현실적으로 등록된 숫자가 3마리 중 한 마리 꼴이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대중의 의식전환이 절실한 형편이다.

그러나, 법에 따라 신분증을 착용한다 하더라도 외부적으로 노출된 인식표는 종종 분실되거나 마모되어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가장 최상의 방법은 일차적이면서 영구적인 마이크로칩을 사용하여야 하며 외부확인을 위하여 부차적으로 외부 태그를 착용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칩은 애완동물이 평생 동안 착용하는 것으로 분실한 경우라 하더라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매우 높여주며 사고인 경우도 그 신분을 확인할 수 있어 빠른 시간 안에 보호자에게 연락이 가능하고 생명이 위급한 경우에는 응급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대한수의사회에 데이터뱅크가 구축되어 있고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간단하게 마이크로칩 시술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칩은 영구적인 신분확인 시스템으로 잃어버린 애완동물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외부적인 인식표와 연계하여 사용한다면 애완동물의 유기, 분실, 도난을 막아주게 될 것이며 동시에 보호소에서의 집 찾기 운동이 효율화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수많은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마이크로칩의 상용화를 방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이견들을 조정하고 극복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를 위하여 교육과 캠페인에 힘쓰고, 정부는 대국민 홍보를 통하여 과감한 동물복지정책을 수립하고 펴나가야 할 것이며, 보호소와 수의사들은 질병과 위험으로부터 애완동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진취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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