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 12개 과제 제시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만족도는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어디를 여행하든 가장 우선시 고려되는 것 중 하나가 음식문화다. 먹는 게 변변찮을 경우, 아무리 멋드러진 관광코스가 개발된들 그 재미가 배가 될 수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음식'은 관광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허나,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절대 다수인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에서의 먹거리는 그다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의 신동일 연구위원이 펴낸 '제주지역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및 중국 등 주요 경쟁국들의 관광체험 중 음식관광은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제주관광의 고려 요건으로 '음식'을 꼽는 비율은 4∼4.4%에 불과하다. 이를 보더라도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시급한 일은 제주의 음식관광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가 해결해야 할 음식관광의 발전방향 과제들을 제시했다. ⓒ뉴스제주

이에 신동일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12개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그는 도내 음식관광들의 정보를 총 망라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DB를 구축하면 관광시장별, 목적별 음식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제주음식에 대한 홍보 강화는 물론이고 제주만의 음식을 관광자원화 해야 하는 과제도 당연히 필요한 요소다.

이와 함께 신 연구위원은 제주형 음식축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와이처럼 제주의 건강한 식재료를 홍보하고 스토리텔링으로 개발해 제주의 전통 조리법을 대중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가칭)제주음식관광육성위원회를 구성해 음식점뿐만 아니라 가공식품들에 대해서도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신 연구위원은 '제주도음식관광종합계획'을 수립해 음식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비전과 목표를 세워 구체적인 전략과제들을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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