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그룹, 입장료 현실화 권고... 입장료 일부는 환경보전기금으로 적립

이르면 내년 하반기 때부터 한라산국립공원에 입장할 때 2만 원 가량의 입장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월 25일 워킹그룹(위원장 강만생) 전체회의에서 제주도내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을 권고해왔다며 관련 내용을 15일 발표했다.

▲ 한라산국립공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2만 원 가량의 입장료가 징수된다. ⓒ뉴스제주

제주도에 따르면 입장료 현실화 최종 권고사항엔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가 2만 원(±α), 성산일출봉 입장료는 1만 원(±α)으로 인상할 것을 적시했다.

제주도정은 내년 중에 도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요금 수준을 확정할 예정으로, 대상 지역의 적정 수용방문객 총량을 분석해 결정하게 된다. 입장료 수준이 확정되는대로 공고를 시행해 징수하게 된다.

워킹그룹 내에선 3만 원, 5만 원도 제시됐었으며, 2만 원이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허나 대다수가 요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의견엔 뜻을 같이 했다.

도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요금 수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경우, 입장료 징수 시점은 더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정에선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시행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성산일출봉은 1일 평균 8250명의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워킹그룹에선 수요를 조정하기 위해 1만 원의 입장료 현실화 방안을 권고했다. ⓒ뉴스제주

특히, 제주도민에 대한 입장료 징수 여부도 주목된다.

워킹그룹 내에선 제주도민에겐 '프리패스'를 해주거나 50% 할인 등 약간의 환경부담금을 부담시키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년 의견수렴 과정에서 다뤄지게 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내 자연경관지 입장료는 모두 무료다.

제주도정은 한라산국립공원이 국제적인 보호지역이라는 점과 매해 엄청난 수의 방문객으로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입장료 현실화를 발표한 바 있다.

성산일출봉의 경우는 한 해 무려 3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오는 지역이다. 1일 평균 8250명에 달한다.

워킹그룹은 이러한 두 지역에 입장료를 징수해 수요를 억제하면서 동시에 입장료의 일부를 환경보전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적립된 환경보전기금은 ▲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및 관리 ▲주요관광지 환경개선 재원 ▲직업형 제주 해설사 운영 경비 등에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 강만생 워킹그룹 위원장이 한라산국립공원과 성산일출봉에 대한 입장료 현실화 권고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제주

이 중 '직업형 제주 해설사'는 입장료 현실화 후속조치 사항으로 제안됐다.

현재 문화관광 해설사와 자연환경 해설사 등 9종의 해설사를 기능별 및 수준에 따라 통합형 '제주해설사'로 재정비 하게 된다.

정기적인 해설사 교육을 시행해 전문해설사를 양성하고, 이러한 인력을 탐방예약제가 실시 또는 실시될 예정인 거문오름과 한라산, 일출봉에 의무적으로 배치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지정 생태관광 지역인 동백동산과 효돈천에 배치된다.

제주도정은 국제보호지역 및 국가보호지역에도 우선 배치할 계획에 있으며, 이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해설은 관광객들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제도 도입시기에 맞춰 관련 법규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강만생 워킹그룹 위원장은 "제주의 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의 품격을 올려 질적 관광으로 나가기 위한 개선방안들"이라며 "워킹그룹에서 권고한 사항을 현실에 맞게 접목시켜 나가는 작업을 행정에서 심도있게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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