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야생조류 분변을 원인으로 지목... 道 철새도래지 방역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초고속 확산으로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인 1400만 마리가 살처분 대상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AI의 발병 원인을 야생조류 분변에 포함된 바이러스를 지목하고 있다.

아직 제주도까지 AI가 확산되진 않았지만, 농림부의 판단이 맞다면 많은 철새들이 오가는 제주지역은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정은 야생조류로부터의 AI 바이러스 전파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협의 하에 15일부터 제주도내 철새도래지와 인접한 올레킬 3개 코스가 전면 일시 통제 또는 우회 조치된다.

3개 코스 중 21코스가 일시 통제되며, 2코스와 13코스는 우회해 돌아가야 한다.

21코스는 제주해녀박물관에서부터 종달리 해안까지의 11.1km 구간이다. 이 지역 구좌읍 하도리에 제주도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가 있다.

2코스는 광치기해변부터 온평포구에 이르는 14.5km 길이의 구간(성산 오조)이며,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저지예술정보화마을까지의 14.8km 구간(한경 용수)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http://www.jejuolle.org)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제주도정은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홍보 현수막을 재정비하고, 내년 1월까지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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