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4.13총선, #3 폭설 태풍, #4 외국인범죄

#2. 4.13 총선... 무려 16년간 이어진 야당 표밭, 제주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 ⓒ뉴스제주

올해 4월 13일에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은 출구조사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여당의 참패, 야당의 완승이었다.

제주시 갑과을, 서귀포시 지역구 3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하면서 지난 17대 총선 이후 내리 4연속 자리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무려 16년 동안 단 한 석도 여당에게 내주지 않았고, 특히 서귀포시에선 지난 16대 총선 때부터였으므로 20년 동안 야당 표밭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제주도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의석수를 더불어민주당보다 5석 적게 가져가야 했다. 새누리당은 105석, 더불어민주당은 110석을 차지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25석, 정의당이 2석이다.

선거결과, 제주시 갑 지역구 강창일 국회의원은 4만 9964표를 얻어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47.98%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제주시 을 선거구에선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오영훈 국회의원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4만 4337표를 얻어 45.19%의 득표율을 보였다.

서귀포시 지역구에선 위성곤 국회의원이 3곳 선거구 중 가장 먼저 당선 승리를 확정지었다.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4만 2719표를 얻어 무려 53.52%라는 득표율을 달성했다.

올해 제20대 총선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58%를 보이면서 지난 19대 총선 때보다 3.8% 가량 올라갔다. 제주지역은 이보다 약간 낮은 57.2%(19대 54.7%)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전남(63.7%)이었으며, 대구가 54.8%로 가장 낮았다. [김명현 기자]


#3. 32년 만의 폭설과 태풍 ‘차바’

▲ 올 1월에는 32년 만의 폭설이 내렸는가 하면 10월에는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관통하며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겼다. ⓒ뉴스제주

올해 제주지역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은 해였다. 1월에는 32년 만의 폭설이 내렸는가 하면 10월에는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관통하며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겼다.

폭설과 한파가 불어 닥친 지난 1월 24일, 당시 제주날씨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을 정도로 매서웠다.

서귀포는 영하 6.4℃, 성산 -6.9℃, 제주시 -5.8℃, 서귀포시 -6.4℃ 등을 기록하며 제주 전 지역에서 최저기온을 갈아치웠다.

피해도 컸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약 3일간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발이 묶여 제주에 고립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32년만의 폭설과 이례적인 한파와 강풍으로 제주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폭설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인 10월 5일에는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관통했다.

'차바'가 휩쓸고 간 자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지난 2007년 제주를 관통한 태풍 '나리'의 악몽이 되살아난 듯 피해도 속출했다.

수 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리'에 비하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바’로 인해 도내 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했다.

여기다 노형동 드림타워 크레인이 전도되고 한천교가 범람하면서 이 인근에 주차된 수 백 대의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도 적지 않았다.

'차바'로 인한 피해액만 197억 원에 달했다. 때문에 정부는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복구비의 일부를 지원했다. [박길홍 기자]


#4. 도내 외국인 범죄 기승

▲ 성당에서 홀로 기도 중이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중국인 첸궈레이 씨가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뉴스제주

올 한 해 도민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됐던 사건 중 하나가 ‘성당 살인사건’이다. 일면식도 없는 이를 상대로 살인이 이뤄졌다는 데 놀라고, 그 장소가 다름 아닌 신성한 성당에서 이뤄졌다는 데에 도민들은 다시 한 번 놀랐다.

중국인 첸궈레이(50)씨는 올해 9월 17일 오전, 제주시내 한 성당에서 홀로 기도 중이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도민들을 경악케 한 건 그의 범행 동기였다. 첸 씨는 살해 이후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고 조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경찰은 그가 두 번의 결혼생활 파탄과 생계유지 곤란 등 현실에 대한 불만과 이탈욕구를 범행 동기로 추정했다.

1년 전에도 SNS를 통해 알게 된 20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중국인 남성이 붙잡혀 법원으로부터 징역 22년을 선고 받은 일도 있었다.

가깝게는 올해 9월, 단체로 제주에 여행 온 중국인들이 한 식당에서 여주인과 손님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만큼 외국인 범죄도 덩덜아 급증한 셈이다. 실제로 제주도내 외국인 범죄는 지난해 대비 무려 55.5%나 증가했다. 전국 6.1%의 증가율을 감안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외국인 범죄가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하자 경찰이 칼을 빼들었다. 성당 살인사건을 계기로 거론됐던 외사과를 신설한 것.

외사과 신설 후 제주경찰청 이재열 청장은 "앞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 확보는 물론, 외국인 관련 범죄 예방 및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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