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한석규(42)는 배우 김지수와의 연기 호흡을 오래 전에 예감했었다. 그 예감대로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 변승욱 제작 오브젝트필름)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석규는 31일 오전11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사랑할 때…’ 제작보고회에서 “2년 전, 언젠가 김지수와 함께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2004년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폐막작 ‘주홍글씨’로 부산을 찾았다. 김지수는 영화 데뷔작인 ‘여자, 정혜’를 들고 관객과 만나고 있었다.

“예감이 좀 맞는 편이다. 곧 김지수와 영화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 영화로 김지수가 더욱 주목받길 바란다. 하하.”

김지수 역시 그간 한석규와 꼭 한번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도 마음에 들었지만 한석규 선배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한석규와 김지수는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느끼면서도 다가가길 주저하는 30대 남녀를 표현했다. 극중 한석규는 정신지체 형을 돌보는 약사 역을 맡았다. 김지수는 아버지가 남긴 빚 5억원 때문에 소위 ‘짝퉁’ 명품 디자이너로 등장한다.

한석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금 5억원의 빚이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11월30일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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