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 전년 대비 제주시 13%-서귀포시 17% 감소

최근 몇 년간 과열현상을 보이던 제주도내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지역의 토지거래는 전년 대비 13%(면적 기준), 서귀포시의 경우 17% 각각 감소했다. 제주도 전체 평균 15% 줄어든 셈이다. 

제주 부동산 시장은 제2공항 예정지(성산읍) 발표를 전후로 과열현상을 띄었다. 집값과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부동산투기로 인한 토지소유의 양극화 현상까지 빚어졌다.

도내 부동산 시장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대대적인 투기단속이 이뤄졌고, 그 결과 토지거래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제주시 지역의 지난해(2016년) 토지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년(2015년) 대비 면적은 13%(625만8천㎡), 필지수는 0.1%(44필)가 감소했다.

읍면동별 거래량은 △구좌읍 1155만7천(26.6%) △애월읍 731만3천㎡(16.8%) △조천읍 632만2천㎡(14.5%) △한림읍 502만4천㎡(11.5%) △한경면 337만9천㎡(7.8%) △추자, 우도면 47만3천㎡(1.1%) 순으로 나타났다.

매입자 거주지별로는 △도내 거주자 2930만7천㎡(67.4%) △서울 481만1천㎡(11.1%) △그 외 지역 거주자 937만2천㎡(21.5%)로 도외 거주자보다 도내 거주자들이 많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 최근 몇 년간 과열현상을 보이던 제주도내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제주

용도지역별 거래 현황은 △관리지역 3148만㎡(72.4%) △녹지지역 973만7천㎡(22.4%) △주거지역 153만5천㎡(3.5%) △상업지역 23만5천㎡(0.5%) △기타 50만3천㎡(1.2%)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목별로는 △임야 1649만3천㎡(37.9%) △전 1186만1천㎡(27.3%) △대지 399만5천㎡(9.2%) △이외지목 1114만1천㎡(25.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토지거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농지취득자격 심사를 강화하고, 시세차액을 노린 쪼개기식 토지분할 제한, 부동산투기대책본부 운영 등 강력한 토지규제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제주시와 마찬가지로 서귀포시도 전년 대비 토지거래가 감소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년간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구 증가와 제2공항 예정지 발표 등으로 부동산거래 과열현상을 보이던 토지거래 시장이 부동산투기 집중 단속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서귀포시 전체 토지거래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7%(면적) 감소했다. 특히 매입자 거주지별 분석결과 서울 등 도외인 매입 면적은 12%, 도내인 매입면적은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지거래가 감소한 원인에 대해 서귀포시는 성산읍 전 지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도외인 토지매입 제한과, 투기방지 대책으로 택지형 토지분할 불허, 농지기능강화 방침실행, 부동산 다운계약 의심거래 정밀조사 등 지속적인 투기차단 대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도외인의 토지매입이 감소하고 있고, 예전에 중산간 ‘임야’를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던 것이 이제는 도시계획 구역내 ‘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외지인이 투기성 거래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토지거래 시장이 대체적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정상적 거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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