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부해 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 없이 설 명절을 맞아 백미(10kg) 1000포(2500만원 상당)를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뉴스제주

17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탁해 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 없이 설 명절을 맞아 백미(10kg) 1000포(2500만원 상당)를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익명의 후원자는 지난 2001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저소득층을 위해 제주시 일도이동과 화북동 등에 백미를 후원해 오다, 2012년 9월부터는 후원대상과 금액을 확대해 제주시를 통해 백미를 기탁하고 있다. 

이 후원자가 그간 기부한 백미만 총 1만7800포대에 이르며, 이는 시가 약 4억5000만원 상당이다. 제주시는 후원자가 기탁한 백미를 26개 읍면동에서 홀로사는 어르신, 장애가정, 사례관리가정 등 1000가구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제주시 오일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이명구 씨도 명절을 맞아 백미 10kg 100포를 기탁했다. 이 씨 역시 10년째 쌀을 기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산철강(대표 한해성)에서도 사회복지시설 입소아동 및 조손가정아동 등 저소득층 아동들의 장래를 위해 지원되는 '디딤씨앗통장매칭' 후원금 1000만원과 조천읍관내 사회복지시설 14개소에 10kg 백미 500포(1250만원 상당) 등 총 2250만원 상당을 기탁해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봉개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달 초 봉개동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으며, (주)동성콘크리트(대표 김형찬)에서도 2009년부터 설·추석마다 백미 100포대(250만원 상당)를 보내 관내 저소득층에 지원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건입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인 김정봉 씨는 평소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폐지, 재활용품등을 수집해 판매한 돈으로 세탁세제 200개(60만원 상당)를 마련, 관내 저소득층에 전달하고 있으며, 전 도의회의장을 지낸 강신정 씨 역시 건입동과 삼양동에 쌀 10kg 240포(6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제주시는 이번 후원 물품들을 설 명절 전에 저소득취약가정, 독거노인가정, 다문화가정, 소규모 취약시설 등 평소 지원이 잘 되지 않은 곳을 우선으로 방문해 골고루 배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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