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신항=10조, 원희룡 지사 "기재부가 난맥, 어떻게 좀..." 요청에
김무성 "물류비 절약될테니 중요한 문제, 적극 지원하겠다" 나서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거해 건설될 것으로 기대했던 제주신항이 기획재정부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바른정당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병국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수뇌부들은 21일 오후 제주에서 개최된 제주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오후 3시 30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4층 탐라홀에서 제주도정과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가 21일 오후 2시에 개최되고 난 이후, 제주도 4층 탐라홀에서 바른정당과 제주도정간의 당정협의회가 개최됐다. ⓒ뉴스제주

제주도정에선 원희룡 지사와 김방훈 정무부지사, 김정학 기획조정실장 등 각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고충홍 바른정당 제주도당위원장도 자리했다.

바른정당 중앙당에선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고문 및 강길부, 홍문표, 김성태, 이혜훈, 이종구, 장제원, 박인숙, 이은재, 정운천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와 정병국 위원장의 모두발언이 있고 난 뒤에 김정학 실장이 제주도정의 주요업무들을 보고했다.

보고를 마치자 김무성 고문은 원희룡 지사에게 제2공항이 아닌 제주국제공항 확장사업이 예정대로 잘 추진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아무런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는 있지만 확장한다해도 터미널 최대 수용능력이 3100만 명이라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김 고문은 하늘길이 아닌 육지로의 쾌속선이나 위그선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를 재차 물었다.

그러자 원 지사는 "가장 가까운 육지인 완도와는 2시간이면 오간다. 문제는 제주항에 배를 댈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라며 "일단 여객선 입항 문제는 해결했는데 신항을 구상하는데 있어 완공시점까지 시일이 너무 오래 걸려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해서 하려고 했지만 기재부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까지 하면 무려 10조 원이나 넘는 금액을 모두 국고로 충당해야 하는 상태라 기재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항만 인프라가 갖춰지면 여객 해운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이구동성으로 매우 밝게 보고 있는 상태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제주신항이 건설되면)물류비가 감소할텐데 그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당에서)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정병국 위원장도 지원사격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 정병국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제주

이와 함께 정병국 위원장은 강정마을에 대한 해군의 구상금 청구 문제에 대해서 "현재 해군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원 지사는 "해군은 일단 법대로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삼성물산에 의해 34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가 있는데, 대림물산에서도 또 청구를 할 예정에 있다.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해군이나 박 대통령 하에 있는 국가안보실의 입장이 워낙 완강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원 지사는 "사회 갈등사안인데 그걸 주민들에게 배상으로 위압적으로 할 문제가 아니다. 이미 해군기지는 완공되고 잘 돌아가고 있다. 이젠 정치적으로 병합할 때"라며 "주민들은 국가를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신경쓰도록 하겠다"며 "제주가 모든 면에서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건의사항들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외에도 이은재 국회의원은 외국인영리병원을 조속히 제주에서 추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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