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세계랭킹 17위)가 14년 만에 호주오픈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24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27위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26·러시아)를 2-0(6-4 7-6<3>)으로 꺾었다.

호주오픈에서 윌리엄스가 4강에 오른 것은 준우승을 차지한 2003년 이후 14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1994년 윔블던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이후 최고령 메이저대회 4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윌리엄스는 36세221일에 4강 진출에 성공했고, 나브라틸로바는 37세258일이었다.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여자 단식 최고령 4강 기록은 1983년 윔블던에서 빌리진 킹이 세운 39세223일이다.

1998년 처음으로 호주오픈 본선 무대를 밟은 윌리엄스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2003년 준우승이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4강에 오른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윌리엄스의 상대는 코코 밴더웨이(26·미국·세계랭킹 35위)다.

밴더웨이는 이날 벌어진 8강에서 세계랭킹 7위 가르비녜 무구루사(24·스페인)를 2-0(6-4 6-0)으로 완파했다.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독일)를 2-0(6-2 6-3)으로 꺾은 밴더웨이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0위 내에 올라있는 무구루사까지 격파, 돌풍을 이어갔다.

밴더웨이가 메이저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2015년 윔블던에서 8강까지 진출한 것이 밴더웨이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윌리엄스와 밴더웨이는 지난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2회전에서 한 차례 맞붙었는데 당시 윌리엄스가 2-0(6-4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associate_pic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랭킹 17위)는 이후 열린 남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50위 미샤 즈베레프(30·독일)를 3-0(6-1 7-5 6-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페더러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30·영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즈베레프의 돌풍을 잠재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던 페더러는 2년 연속 호주오픈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2012년 윔블던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페더러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10년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2011~2014년 4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2015년에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7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페더러의 준결승 상대는 스탄 바브링카(32·스위스·세계랭킹 4위)다.

바브링카는 앞서 열린 8강에서 세계랭킹 12위 조 윌프리드 총가(32·프랑스)에 3-0(7-6<2> 6-4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바브링카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3년 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군 바브링카는 2015년 프랑스오픈과 지난해 US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페더러와 바브링카의 상대전적에서는 페더러가 18승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

2015년에는 4차례 맞붙었는데 페더러가 3승을 거뒀다. 그 해 프랑스오픈에서는 바브링카가 3-0(6-4 6-3 7-6<4>)으로 이겼고, US오픈에서는 페더러가 3-0(6-4 6-3 6-1)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