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대권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보다 ‘도정’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뉴스제주

탄핵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대권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보다 ‘도정’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원희룡 지사는 26일 오전 10시 20분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대선과 관련해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후보한테 소중한 한 표를 찍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선은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봐야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경선을) 한다고 한 적도 없다. 그렇다고 정색해서 안 한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며 모호한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원 지사는 "나라 걱정은 많지만, 나라 걱정한다고 해서 모두가 후보로 나서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1차적인 책임은 제주도정을 안정되고 충실하게 잘 이끄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원 지사는 "우선 도민들의 요구와 전국적인 요구 등 이를 달리 생각하게 될 상황이 오면 마다하지는 않겠지만 제 스스로의 일방적인 판단으로 결정 내리기에는 제주지사로서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고 털어놨다.

또 원 지사는 "이 정도 얘기하면 다 알아듣지 않느냐. 여론이라는 것이 주민투표를 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 나름대로는 성실하게 여론을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 입장은 대다수가 절대적으로 느끼는 그런 흐름(여론)하고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론 추이에 따라 향후 행보를 달리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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