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루즈 제주관광 6500억 경제적 파급효과 달성
道, 내년에 1조원 관광시대 개막 위해 크루즈관광 활성화 대책 '시동'

▲ 제주항에 입항한 크루즈 선박. ⓒ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18년에 크루즈 관광 시장에서만 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특별대책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정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관광으로 인해 제주경제에 미친 전체 파급효과는 6502억 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쓴 쇼핑, 항만수입, 민간수입을 모두 합한 수치다.

이는 크루즈 1척 당 발생하는 직접효과에 따른 자료를 기초해 산출됐다.

약 2500명이 탑승하는 10만 톤급 크루즈 1척이 제주항이 입항하면 73억 4100만 원의 직접효과가 발생했다. 입출항료와 접안료, 터미널사용료 등 항만수입이 17억 8100만 원이고 전세버스와 관광통역안내원, 줄잡이, 예선료, 도선료, 청수료 등 민간수입이 55억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제주항에 접안한 크루즈 선박의 입항횟수는 507회다.

여기에 크루즈 관광객들은 제주에서 620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발전연구원에서 2012년도에 작성한 크루즈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른 수치다. 크루즈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51만 7000원이며,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수가 120만 명에 달했기 때문에 6200억 원으로 계산됐다.

▲ 크루즈 선박을 타고 제주에 들어 온 관광객들. ⓒ뉴스제주

# 제주, 국내 비롯 아시아 크루즈 시장 주도

현재 전 세계 크루즈 시장은 연평균 7% 가량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크루즈시장은 싱가포르와 홍콩, 상해, 텐진 등을 모항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제주를 비롯해 부산과 인천, 여수, 울산, 속초가 크루즈 기항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크루즈시장은 크루즈선사들로부터 기항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국내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 2014년에 105만 명에서 2015년에 88만 명으로 잠시 주춤한 뒤, 지난해 195만 명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주에서만 120만 9000명의 관광객들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다녀갔다. 국내 크루즈 시장의 65%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제주 크루즈 관광은 국내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은 물론, 아시아지역 크루즈 기항지 중 1위로 성장했다.

제주도정은 올해에 700회 입항에 150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7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850회 입항을 통해 200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때가 되면 크루즈 관광수입으로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 크루즈 선박을 타고 제주에 들어 온 외국 관광객들이 제주항 내에서 안내받고 있다. ⓒ뉴스제주

# 제주 크루즈관광 1조원 시대, 과제와 목표

제주도정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도내 전통시장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지역상권 방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크루즈항과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면서 수용태세 환경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크루즈 선석 배정권을 크루즈선사별 실적을 반영해 결정키로 했다.
특히, 저가관광을 개선하기 위해 크루즈선사들이 도내 유료관광지 이용실적이나 제주청년을 고용한 실적 등 지역상권에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가를 판가름한다.

제주도정은 이러한 실태조사를 벌여 선석배정 인센티브 및 패널티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박람회로 규모를 키워 나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道는 이러한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전문가, 지역상권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히 이번 대책을 통해 단체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면세점 쇼핑 위주의 관광을 개선하고 크루즈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실질적으로 제주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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