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93개 기업 중 56개 기업서 채용계획 밝혀, 채용인원은 100명 감소

▲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올해 상반기 도내 기업들의 취업동향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은 지난해와 엇비슷하지만 채용규모 면에선 크게 감소해 취업난이 예상된다. ⓒ제주상공회의소.

제주도내 기업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올해 취업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에서 '2017년 상반기 제주지역 기업체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중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56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이 93곳이었으니 61.5%의 기업체에서 채용계획을 밝힌 셈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직원을 채용한 기업수인 59개와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채용규모 인원은 기업당 2.38명으로, 지난해 하반기(3.55명)보다 무려 110명이나 감소한 222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구 분
16년 하반기
채용실적(B)
17년 상반기
채용계획(A)
전기 대비 증감
비 고
A-B
93
93
0
0
채용
59
56
-3
-5%
미채용
34
37
3
8.8%
채용규모
330
222
-110
-33.3%
1기업당
채용규모
3.55
2.38
-1.17
-32.9%

올해 상반기 중에 채용계획이 있는 56개 업체는 퇴직이나 이직 등으로 결원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채용한다는 이유가 52.8%로 가장 많았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라는 답변은 22.6%였으며,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거나 사업장 확대에 따른 채용계획은 각각 17%, 11.3%였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는 37개 업체는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다'는 이유가 63.2%로 다수를 차지했다. 매출 감소를 이유로 둔 업체는 18.4%, 인건비 절감 및 투자 감소도 각각 10.5%와 5.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44%의 비율로 신문이나 라디오, TV,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인재를 뽑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공고를 통해선 24.2%, 주변 지인을 통해서도 23.1%나 채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인재 채용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핵심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가 절반(49.5%)을 차지했다.

이어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이 19.8%로 그 뒤를 이었고, 채용한 직원들이 조기에 퇴직하는 이유도 16.5%를 보였다. 이 외에 기업의 낮은 인지도(12.1%)로 인해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 조사결과, 국내외 정세가 도내 중소업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올해 상반기에 채용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기업 수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8.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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