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한국인 2명 구속 … 도주한 중국인 행방 추적
제주경찰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무역회사를 공동운영하는 박모(53)씨와 문모(37)씨는 지난해 10월말 제주시내 지역 화장품 판매점으로 위장해 유령업체를 설립해 같은해 11월말 중국인 A씨와 공모해 카드깡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제주시내 모 업체에서 다량의 화장품이 팔린 것처럼 속인 가짜매출을 만들어 위조 해외신용카드로 112만원을 결제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748회에 걸쳐 결제를 시도했다.
이들은 총 5억7900만원 상당을 결제했지만, 748회 중 225회만 승인이 결제돼 총 1억 8335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
경찰은 위조한 1개월간 추적수사를 벌여 경기 지역 회사에서 근무하던 박씨와 문씨를 체포하고, 카드결제단말기와 매출전표 등 증거품을 압수해 여신전문금융범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경찰에 입건된 박씨와 문씨는 일부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도주한 중국인 A씨가 카드 단말기를 본인에게 주면, 수익을 5대5로 나누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실제 범행은 중국인 A씨가 단독으로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A씨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는 등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최근 2년(2015년부터 2016년까지)간 제주에서 적발된 해외신용카드 위조 사용범죄는 6건에 17명이 단속됐다. 이중 15명은 구속됐다.
김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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