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민과의 대화 "강정 공동체 회복엔 적극 노력…제2공항 답변은 차후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오후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서귀포시민들과 대화에 나서고 있다. ⓒ뉴스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2일 오후 서귀포시청에서 열린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제주시의 경우 쓰레기가 넘쳐나고 주차 문제로 골치가 아픈데, 서귀포시는 초기 단계에서 자율적으로 잘 해나가고 있다. 제주시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귀포시의 전망이 더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병원을 가려면 제주시로 넘어가야 하는 것은 서귀포시의 문제다. 복지와 경제, 도시 핵심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도로망 등에 본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귀포 시청과 읍면동 각 단체들과 논의하면서 어려움들 함께 풀어가야 한다. 대부분 문제는 2-3년 내 기초를 다지고 추진해야 한다. 올해는 본격적인 발전 시동을 거는 해라고 생각한다. 도에서도 정책 협의를 하겠다. 자부심을 가지고 서귀포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귀포시민들은 주차 공간 확보, 주민자치센터 확장, 부두 확장, 산남 산북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등 수십여개의 주문을 원 지사에게 부탁했다. 제2공항과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복안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제주해군기지 구상금 청구 철회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주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제주해군기지가 완공됐지만 강정주민들은 어려운 상황이다. 34억이라는 청구권이 강정주민들에게 청구됐다. 지사가 해결해 마을주민들이 행정과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서귀포시는 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제주도지사-시민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뉴스제주

원 지사는 대부분의 시간을 질문을 듣는데 할애했다.

원 지사는 "장애인 복지관 확장과 주차 문제는 서귀포시장이 주축이 돼 잘 될 것으로 믿는다. 문화 인프라. 복지관 협소한 주민센터 등 어떤 것을 우선순위를 정할지 계획하고 있다. 적극 투자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체 회복 사업은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병원 지정문제 등 당장 할 수 있는 사업은 다잡혀 있다"고 답했다.

균형을 위한 발전 질문에서는 "난개발은 보존해야 하는 부분을 지키는 것이다. 서귀포시와 협의하면서 균형발전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일자리 창출부분에 대해서는 "중장년 일자리 비중이 청년과 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는 것은 정책적 논리다. 은퇴를 앞둔 50~60대를 위한 '탐라는 일자리 노후계획'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화역사공원도 도민들의 정규직 자리를 최대한 확보하겠다. 급여도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과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너무 포괄적이라 오늘 답변하기는 어렵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따로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귀포시청사 앞에서는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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