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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점에서 CGV 주최로 열린 2017 상반기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서정 CJ CGV 대표이사가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2017.02.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서정 CGV 대표는 8일 지난해 국내 영화시장과 관련해 "10년 만에 영화 관람객이 줄었다는 것은 영화업계에겐 충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중국의 미디어산업 확장세를 들면서 국내 미디어산업도 글로벌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CGV 2017 상반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2016년을 되돌아보면 사회적으로 격변의 한 해였던 것 같다"며 "2013년 관람객 2억명을 돌파하고 나서 미진했던 관람객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 이상 감소한 한 해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정국이 불안하면서 11∼12월 관람객이 기대했던 것보다 15∼20% 정도 빠지지 않았나 싶다"며 "정국 불안만 없었다면 숫자는 조금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극장과 개봉영화들이 늘어난 반면 관람객은 줄었다. 이에 대해 "결국 국내 영화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작, 배급사, 극장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오는 게 영화산업의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CJ그룹의 수직계열화 우려예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지난해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 중 10위 안에 즈는 흥행영화는 각각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 한 편씩이었다는 설명이다. 대신에 영화관이 없는 쇼박스의 영화는 3개나 순위에 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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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점에서 CGV 주최로 열린 2017 상반기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서정 CJ CGV 대표이사가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2017.02.08. bjko@newsis.com

대신에 완다그룹 등 중국의 미디어산업은 빠른 속도로 세계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들 들어 우려를 표했다. 서 대표는 "후발주자인 중국 완다의 질주는 가슴이 섬뜩할 정도로 큰 보폭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초대형화 ▲글로벌 수직통합 기반 시장지배력 강화 ▲이종산업과 결합을 통한 밸류체인 확보 등을 미디어산업의 트렌드로 제시했다.

국내 영화산업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국내시장의 수직계열화나 대형화 등에 대해 지나치게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서 대표는 "저희에게 놓인 길은 두 가지다. 글로벌화 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시장을 내줄 것인지다"라며 "영비법 등이 과연 국내 영화 발전을 위해 득이 될지에 대해 이해관계자가 모여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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