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간에 대설주의보, 제주공항에 강풍주의보 발효...
제주 전 해상에도 풍랑경보 12일까지 이어져 여객선 운항 큰 차질 빚어질 듯

제주도에 9일 오전부터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11시께부터 때때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진달래밭에 20cm, 윗세오름에 32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산간에 대설경보가, 제주남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제주 전역에 눈을 뿌리고 있으며, 이 눈은 오는 11일 오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산간 지역뿐 아니라 도 전역에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산간에는 11일까지 20∼50cm의 적설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보됐다. 중산간에도 많으면 20cm까지 쌓일 수 있겠으며, 그 외 지역에선 1∼5cm 가량의 적설량이 예상되고 있다.

눈과 함께 곳에 따라 비도 예고돼 있다. 기상청은 산간에 20∼50mm 가량, 산간을 제외한 구간엔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1일 오후부터는 점차 세력이 약해지면서 눈이 그칠 전망이며, 산간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밤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 9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해상엔 강풍경보가 12일까지 이어지면서 여객선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뉴스제주

이미 현재 중산간 이상엔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중산간 이상에 더욱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10일과 11일 사이에 일부 해안가에도 눈이 쌓이는 곳이 있어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9일부터는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항공기 이·착륙과 여객선(도항선) 운항에 큰 지장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산 지역에선 27.1m/s의 강한 풍속이 기록됐다.

또한 이번에 내린 눈으로 인해 도로에 결빙 구간이 많이 생겨 교통안전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공항에도 9일 새벽께부터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가 발효돼 많은 항공기들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결항되거나 취소되는 항공노선이 아직까진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윈드시어가 9일 오후 6시는 넘어야 해제(강풍경보는 오후 8시 이후 해제)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11일 오전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경우, 취소·결항편이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도 매우 높게 일면서 9일 오후엔 전 해상에 풍랑경보로 강화돼 운항 제한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해상특보는 오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여객선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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