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지난 8일 보고 내용과 상반된 결과 두고 "도와 의회 우롱한 처사"

제주항공의 제주예약센터(콜센터)가 결국 폐쇄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하민철 환경도시위원장(바른정당)의 9일 발언에 의하면, 제주콜센터의 위탁운영업체인 메타넷MCC가 지난 8일 센터 직원들과 협상을 끝내고 콜센터 폐쇄를 강행키로 했다.

제주도정이 보도자료를 내치면서까지 "아직 공식문서로 전달받지 못했지만 콜센터 폐쇄가 철회됐다"고 밝힌 날 폐쇄가 결정된 셈이다.

▲ 제주항공이 제주예약센터를 결국 폐쇄키로 결정했다. 지난 8일만 하더라도 폐쇄 결정이 철회될 것이라던 제주도정의 답변에 어리둥절해진 제주도의회가 10일 道공항확충지원본부장과 제주항공 관계자들을 출석시켜 특별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예고했다. ⓒ뉴스제주

이를 두고 하민철 위원장은 "제주항공 측이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를 우롱하고 기만했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하 위원장은 9일 환경도시위원회의 제2차 회의를 마치기 직전에 "동료의원들에게 양해의 말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위원장은 "어제 분명 임성수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이 제주항공 경영진으로부터 폐쇄가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메타넷MCC가 폐쇄를 강행했다. 더 웃긴 건 폐쇄 결정을 내린 날 제주도정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콜센터가 존치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라며 "협의를 끝내고 협의를 또 추진하겠다는 이 말 자체가 우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환도위는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道 공항확충지원본부와 제주항공 관계자들을 출석시켜서 특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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