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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희준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이상화는 10일 오후 5시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11조 아웃코스에 배정돼 쓰지 마키(32·일본)와 레이스를 펼친다.
 


일단 아웃코스에 배정된 것은 이상화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올해부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500m가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당초 스피드스케이팅 500m는 1, 2차 레이스를 치른 뒤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했지만, 동계올림픽에서 한 차례만 치러 순위를 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도 단판 승부로 열리게 됐다.

1, 2차 레이스를 할 때에는 한 번은 인코스에서, 한 번은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제 한 번만 레이스를 펼치는 탓에 배정되는 코스에서 타는 것으로 승부가 결정된다.

이상화는 아웃코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단거리는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하게 되면 막판에 상대 선수의 등을 보면서 따라붙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막판 스퍼트가 좋고, 승부욕이 강한 이상화는 아웃코스를 선호해왔다.

"지난 시즌에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많이 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선호하던 코스가 편할 수 밖에 없다.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어도 상대 선수가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면 장점이 반감된다.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상대는 2016~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쓰지다.

쓰지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어 아웃코스에서 출발할 이상화가 레이스를 펼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올림픽 여자 500m 3연패 도전에 나서는 이상화가 '올림픽 결전지'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펼치는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화는 이 대회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담금질을 해왔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으로 페이스를 조절한 이상화는 일찌감치 월드컵 시리즈를 접고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함께 출전하는 박승희(25·스포츠토토)는 2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다. 차세대 기대주 김민선(18·서문여고)은 5조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남자 500m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는 차민규(24·동두천시청)가 9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위에 오른 김태윤(23·한국체대)은 11조 인코스에서 출발한다. 김준호(22·한국체대)는 4조 아웃코스에 배정됐다.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집중하기 위해 5000m와 1만m 출전을 포기한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은 후배들을 이끌고 팀추월에 나선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전날 여자 30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김보름(24·강원도청)도 팀추월에 출전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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