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원, 제주수목원 부지 확장 위해선 군부대 시설 이전시켜야 주장

▲ 김태석 제주도의원이 13일 제주6해역사령부를 해군기지(강정) 지역으로 이전시켜 수목원 부지를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뉴스제주

제주6해역사령부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 지역으로 이전시키는 문제를 국방부에 건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해역사 이전 문제가 나온 건 제주수목원의 부지를 더 넓혀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김태석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제384회 임시회 제3차 회의에서 이 문제를 꺼냈다.

김태석 의원은 "시민복지타운 원래 용도가 공원부지였다. 그게 공원화됐다면 제주시는 최고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상실한 것"이라며 "현재 수목원 확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제주특별자치도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사유지 매입 관련해서 부지 확보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군사시설이 있어서 확장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제 해군기지도 만들어졌으니 이전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 만일 해역사가 이전되면 수목원과 민오름을 연결해서 시민복지타운 부지 규모의 생태축을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점점 도심지 내 자연녹지가 좁아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며 "제주해역사가 이전돼야 한다는 점을 도지사에게 건의하고 국방부와 협의하면서 이번 대선 때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도 공약사항으로 제시할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러한 제안에 김홍두 본부장은 "전적으로 공감하다"고 받아들였다.

김 본부장은 "올해도 80억 원을 투입해서 20ha 토지매입 계획에 있다"며 "허나 해역사 이전 문제를 이 자리에서 거론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국방부에서 거론된다면 그에 대비해 중장기 비전으로 복안을 갖춰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도정에서 해역사를 이전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지사에게도 건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그런 방향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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