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공남 교육의원. ⓒ뉴스제주

전교조 출신의 평교사들이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잇따라 교장으로 선정되면서 '코드인사'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부공남 교육의원이 "특정단체에서만 교장이 임용 제청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제주특별자치도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 등에 의거한 제도로,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 또는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중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현재 제주도교육청 소속 교장공모제 지정학교는 총 22개 학교로 이 가운데 초빙형은 9개교, 내부형은 13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이석문 교육감 취임 후 교장공모제를 진행한 5개교 중 4개교에서 전교조 출신이 교장으로 선정됐고, 이를 두고 제주교총은 '코드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13일 오후 2시부터 제348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시교육지원청 및 서귀포시교육지원청으로부터 2017년도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와 관련해 언급했다. 

부공남 의원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취임 이후 4개교 모두에서 전교조 출신의 교사들이 교장으로 발탁됐다. 이에 대해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제주시교육지원청 강동우 교육장은 "학교현장의 긍정적인 변화와 교육의 변화를 감안할 때 교장공모제는 나름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강 교육장은 "교장공모제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저희 기관은 절차와 내용은 공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 의원은 "물론 절차상으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인사에서 비리가 나올 때 마다 다들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이야기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부 의원은 "교장공모제는 단순히 교원단체에서 이의를 제기해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특정단체에서만 교장이 임용제청 됐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교육장은 "저희는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의원 선정에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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