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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델, 팝스타2017.02.14.(사진=AP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명실상부 팝스타 아델(29)의 시대다.

아델은 12일(현지 시간) 열린 '제 59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정규 3집 '25'로 주요 3개 부문 포함 5관왕에 올랐다. 지난 앨범 '21'(2011)로 제 5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6관왕에 오른 데 이어 '솔 퀸'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그래미 역사 상 최초로 연속 발매된 정규 앨범으로 주요 3개(올해의레코드상·올해의노래·올해의앨범)부문을 휩쓴 최초의 아티스트라는 기록을 썼다.


◇세계를 휩쓴 '25'

2015년 11월 20일 공식 발매된 '25'는 발매 첫 주에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내에서만 338만장을 팔아치우며 단숨에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첫 주 최다 판매 기록을 자랑하던 엔싱크의 앨범 '노 스트링스 어태치트(No Strings Attached)'의 기록을 15년 만에 100만장의 차이로 앞질렀다.

또 3주 연속으로 100만장 이상을 팔아치웠고, 2016년 9월20일 미국 내 다이아몬드 앨범(1000만장 판매)을 획득했다. 불과 발매 10개월만으로 이룬 성과로 전작 '21'이 약 2년 만에 이룬 다이아몬드 획득을 1년 이상 단축한 셈이다. 이로 아델은 역대 88번째 다이아몬드 앨범의 주인공이자 2개의 다이아몬드를 달성한 아티스트로 발돋음 했다.

싱글 '헬로'는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10주간 유지했다. 자비에 돌란 감독이 연출한 비디오가 3개월만에 1억뷰를 돌파했고, 수많은 패러디와 커버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붐을 낳았다.

◇아델 신드롬 왜?

아델은 목소리만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다. 이번 그래미상에서 맞붙은 비욘세처럼 사회적인 메시지나 여전사의 이미지를 앞세우지 않는다.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페리처럼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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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델, 팝스타2017.02.14.(사진=AP 제공) photo@newsis.com

가십이나 여러 채널을 통해 홍보 물량을 쏟아내지도 않는다. 홈페이지 등에 간략하게 앨범 소개를 하는 것이 전부다. 순전히 음악의 힘만으로 이들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에는 총 11곡이 실렸는데 모두 타이틀곡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도를 자랑한다. 앨범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들려, 집중도가 높다. 무엇보다 듣는 이의 심장을 긁어내는 듯한 아델의 갈퀴 같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극화됐다.

◇인간적인 아델

아델은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반 토막 내버렸다. 주요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된 뒤다. 그녀는 "올해의 앨범 수상자는 비욘세"라고 외쳤다. 그녀는 시상식이 끝난 뒤 비욘세와 트로피를 나눠 갖기 위해 해당 트로피를 부러뜨렸다고 설명했다.

흑인 음악 장르에 대해 인색한 그래미에 대한 지적이다. 대표적인 흑인 디바 비욘세는 아델과 나란히 3개 주요상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으나 주요상 트로피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아델 역시 이러한 결과에 대해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아델은 평소 비욘세를 존경하는 가수로 꼽아왔다.

앞서 프랭크 오션을 비롯해 카니예 웨스트, 드레이크 등 스타 흑인 뮤지션이 그래미상을 보이콧했고 캐나다의 젊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 역시 이에 동참했다.

아델은 또 엄마로서 비욘세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비욘세는 이날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라 '레모네이드' 등으을 선보였다. 아델은 5년 전 그래미상 시상식 당시 임신 중이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아델은 그 동안 자신이 잊혀졌었을까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25'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르면서 자신의 아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아델은 이날 자신이 엄마가 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한다며 이날 비욘세의 무대를 보고 해답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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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델, 팝스타2017.02.14.(사진=AP 제공) photo@newsis.com

◇다음은 아델이 '25'로 세운 주요 수상 내역(2016-2017)

▲2016 브릿 어워즈 4관왕(영국 최우수 여성 솔로 아티스트·영국 올해의 앨범·영국 올해의 싱글·국제 공로상)

▲2016 빌보드 뮤직 어워즈 5관왕(최우수 아티스트·최우수 빌보드 200 앨범·최우수 여성 아티스트·최우수 빌보드 200 아티스트·최우수 판매 싱글)

▲2016 주노 어워즈 2관왕(올해의 앨범(국제부문)·올해의 비디오(헬로)

▲2017 BBC 뮤직 어워즈 2관왕(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

▲2017 브릿 어워즈 1개 부문 노미네이트 (오는 22일 런던 개최 예정)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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