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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과장 김원진
과거 우리 한국인들의 국민생선이였던 명태

1980년대만 해도 명태는 동해에서 연평균 어획량이 7만톤에 달했으나, 이제는 동해에서 씨가 말라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아 국내에서 유통되는 명태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냉동상태의     동태로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는 술 안주로 인기가  좋다하여 명태새끼인 노가리의 남획과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동해    에서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상당기간 동안 명태의 양식기술개발을 해오면서 지난해 10월에는 세계최초로 종자생산에서부터 상품 으로써의 명태성어까지 완전양식에 성공함으로써 싱싱한 국산생태    를 다시 맛보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명태 뿐만이 아니라 갈치, 고등어 등 어획량이 급감하는데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힌 생선이 923,000톤으로 어    업생산량이 100만톤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72년 이후 44년만이다.

특히나, 어업장비와 어법이 발달함에도 어선어업생산량이 1986년 이후 계속하여 하락추세에 있는데 원인은 어린새끼까지 포획하는 무분별한 남획과 중국 불법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이 가장 큰 원인    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렇게 남획된 어린새끼고기의 수요처가  있는 것도 남획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법으로 금어기설정이나, 잡을 수 없는 금지체장(주둥이 부터 꼬리시작점까지의 길이)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난 것으로  생각된다. 생선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으로 수요의 급증과 새끼고기를 잡아도 팔수가 있는 시장이 있어 금어기나 금지체장으로 제한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양식생산인데 어린새끼고기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배합사료(어분, 곡물 등을 섞어 만든사료) 사용을 법제화 하여 어린새끼고기의 수요를 차단하는 최적의 방안일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양식장 일부분은 현장에서 배합 사료로 어류를 키워내고 있다.

앞으로, 어선어업생산량은 크게 줄고 있고, 이를 대체하는 양식생 산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고급어종을 중심으로 양식 주요국들은 국가정책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는 형편을 볼 때 우리도     최소한 이제는 제도권안에서 배합사료로 어류를 양식함으로써 우리나라 연안의 어린새끼고기가 남획되는 이유가 없도록 법으로  강제하여 다시는 우리의 국민생선이였던 명태와 같은 아픈 수산     역사가 다시 쓰이지 않도록 다같이 고민할 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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