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제주해군기지 기동함대 승격과 미국의 전략자산 순환배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강정마을회는 16일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헌법을 위배하고 대한민국이 처한 국제정치와 경제를 더욱 혼란하게 만들 대양해군을 왜 추진하려 하는 것인지 안철수 대표는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해군기지는 입지조건 상 매우 협소하면서도 돌출된 지역에 축소된 규모로 지어진 항만으로서 기동함대를 수용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15만톤 크루즈 입출항 논란으로 시뮬레이션 검증을 3차례 실시했다는 사실은 제주해군기지 내부 수역이 매우 협소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말하는 기동함대의 규모는 확인된 바 없지만 기존의 해군의 구상에 따르면 기함인 소형항모 독도함을 위시해 총 24척에 달하는 선단을 구성하는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일 함대가 제주해군기지에 들어 올 경우 크루즈의 입항은 아예 불가능 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전략자산 순환배치라는 안철수 대표의 공약은 제주해군기지에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배치를 의미한다고 우리는 이해한다. 어줍지 않은 안보 비전은 국가를 혼란으로 이끌 악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처한 국제적 지역적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안정적이며 균형적인 외교를 이끌 지혜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만큼, 안철수 대표는 ‘군사력만이 안보’라는 막연한 인식으로 보수층 표심을 얻으려는 성숙하지 못한 정치행보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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