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춤하는 사이 주행거리 대폭 늘린 신차들 쏟아져 나와, 경쟁 치열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뜻대로는 되지 않은 모양이다.

올해 엑스포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전기차와 BMW, 닛산의 차량들이 중심이 될 뿐, 테슬라나 벤츠, 폭스바겐 등의 굵직한 회사에서 내놓은 전기차들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 공개된 볼트 EV 이미지. ⓒ뉴스제주

하지만 이번엔 모델3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볼트 EV'가 전시되면서 시승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2월께 제3회 전기차엑스포가 개최되고 난 이후 3월 초, 테슬라가 모델3에 대한 재원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당시 모델3가 한 번 충전에 34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표되면서 종전에 발표됐던 많은 전기차들이 주눅들 수밖에 없었다. 기껏해야 최대 주행거리가 150km 정도였고, 지난해 6월께 발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90km였던 점을 비교하면 모델3는 가히 '혁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그 뿐 아직까지 모델3에 대한 소식이 감감하다. 당시에도 2017년 하반기 말이나 2018년 초에 이르러야 출고가 될 것이라 밝히긴 했지만, 발표 이후 진전돼 있는 것이 없다. 그러다가 오는 2월 20일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뉴스가 2월 초에 보도됐었다.

때문에 이번 전기차엑스포 같은 기회를 통해 테슬라의 소식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참가여부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전기차보단 우주사업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하다. '스페이스 X'라 불리우는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로켓 발사 실험에서 한 차례 폭발한 바 있으나 재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공개된 모델3 이미지. ⓒ뉴스제주

테슬라가 잠시 다른 곳에 한 눈을 파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사이, 한국GM이 지난해 10월 26일에 쉐보레 볼트 EV를 공개하며 전기차의 주행 가능거리 경쟁에 불을 지폈다. 볼트 EV의 주행거리는 모델3보다 길어진 380km나 된다. 볼트 EV는 올해 3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 측에선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모델3의 주행거리를 앞서버리자 모델S를 국내서 공식 판매키로 했다. 허나 모델S는 1억 원이 넘어가는 초고급 차량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한국GM에 한참 밀린다.

모델3가 3만 5000달러(한화 약 4000만 원)로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나 언제 출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볼트 EV가 먼저 3만 7495달러(한화 약 4200만 원)으로 책정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다.

이로 인해 약 100만 원의 선입금을 넣으면서 모델3 사전구매 예약에 나섰던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성능면에선 볼트 EV가 모델3를 앞선다할지라도 디자인 측면에선 모델3가 월등히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이는 더 두고봐야 할 문제다.

게다가 한국GM 외에 폭스바겐이나 벤츠, BMW, 아우디 등의 회사에서도 보다 더 성능이 강화된 전기차량들을 속속 내놓을 예정에 있으면서 한 때 '혁신'으로 비춰졌던 테슬라는 점차 밀려나고 있는 형국이다.

오는 3월 17일부터 제주 여미지식물원 일대서 개최되는 제4회 전기차엑스포에선 볼트 EV의 시승기회가 주어진다. 3월 출시를 눈 앞에 둔 볼트 EV에 대한 시선이 제주로 모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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