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의 순 유입인구 1만 5000명 육박
道, 제주이주민 정주여건 개선 위한 기본계획 수립 착수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로 이주한 정착주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제주도정은 이를 위해 오는 3월에 용역을 추진하며, 실태조사를 통해 제주이주민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타 지역에서 제주로 인구유입이 본격화된 건 지난 2011년도부터다. 2010년에 제주로 유입된 순이동 인구는 437명에 불과했으나 그 다음해 2343명으로 폭증했다.

그 이후부터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엔 무려 1만 4632명이 제주로 정착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순유입 인구 누계는 5만 5000여 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도 전체 인구의 8%에 해당된다. 제주 인구증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베이붐 세대의 은퇴, 도시생활을 탈피해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싶은 사회적 변화 등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 제주특별자치도청. ⓒ뉴스제주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제주도의 인구(주민등록인구)는 66만 1190명이다. 2010년의 제주인구가 57만 7187명이었으니 불과 6년만에 약 9만 명 가랑 불어난 셈이다. 이 중 순유입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6%다.

반면, 제주도내 출생 및 사망 인구수 차이에 따른 자연증가분은 점차 줄고 있다.

2010년에 제주에서 태어난 인구는 5657명이었고, 3017명이 사망했다. 2640명이 자연증가했으나 점차 자연증가분이 줄어들고 있다.

2016년 출생자는 5533명으로 지난 6년 동안 소폭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사망자는 매해 조금씩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3532명이 사망하면서 자연증가 인구수가 2001명으로 줄었다.

제주에서 자연증가 인구 폭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폭증하고 있는 이유는 외부 지역에서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주도의 인구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에 비해 2∼8배나 높다.

2011년도의 전국 증감률이 0.5%였으나 제주도는 1.1%였다. 지난해 전국 증감율은 0.4%지만 제주도는 무려 3.1%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제주로 이주한 정착주민의 안정적 적응을 도모하고자 지역사회 통합에 필요한 중·장기적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선 정착주민의 유형과 정착 기간에 따른 정책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착주민 정주환경개선을 위한 기본 방향과 분야별 지원시책 수립하게 된다.

정착주민 실태조사에선 정착주민들의 인식을 우선 조사하고, 그들의 거주지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이주민들이 정착에 실패하고 다시 도외로 빠져나가는 이유를 분석할 예정이다.

제주도정은 이번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실행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정착주민 등으로 구성한 과업수행 연구팀을 구성해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정주환경개선 기본계획은 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적용할 4개년 계획으로 수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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