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외국인 건물주 중 중국인이 73%... 59%가 숙박시설

제주도내 토지에 이어 건물들도 외국인들에 의해 점차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소유한 제주도내 건축물은 총 3119건에 45만 5㎡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도 총 건축물(16만 3669동)의 4388만 2414㎡ 면적에 비해 1.025% 수준이다. 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제주도내 토지는 전체 면적 대비 약 1.2% 가량 된다.

3119건의 외국인 건축물 중 중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건 2262건으로 73%나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미국인은 388건(12%), 대만 118건(4%), 일본 89건(3%), 기타 262건(8%) 순이다.

이 중 숙박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652건(24만 8134㎡)으로 59%를 기록했다. 그 외 단독주택은 14%, 근린생활시설이 13%, 공동주택은 9%다.

   
▲ 제주도내 총 건축물 중 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비율이 1.0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인들이 73%다. ⓒ뉴스제주

이 부분 통계에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건, 건축물 건수와 동수는 같은 단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집합건축물의 경우, 특히 숙박용 콘도 1동은 단위세대별로 여러 명에게 분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정은 여러 명에게 분양되더라도 건물 세대기준으로 분류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소유하는 건축물 비율이 늘고는 있으나 중국인들에 의한 건축물 소유 증가량은 지난 2014년도부터 전년도에 비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의 건축물 취득은 7만 3302㎡(544건)으로 전년도(2015년)인 9만 6652㎡(734건)에 비해 24% 감소했다. 2014년도엔 12만 1496㎡(814건)였다.

특이한 점은 중국인 이 외의 외국인들에 의한 건축물 취득량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중국인들에 의한 건축물 취득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취득한 면적량으로 비교하면 2014년에 비해 지난해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2014년도 중국인들이 취득한 건축물의 총 면적은 10만 581㎡(689건)이었으나 지난해엔 5만 95㎡(389건)만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엔 7만 3255㎡(563건)의 건축물을 취득했다.

반면, 중국 외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은 2014년에 2만 915㎡(125건), 2015년 2만 3397㎡(171건), 2016년 2만 3207㎡(155건)의 건축물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가 없어 중국인들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제주도정은 대규모 개발사업장의 숙박시설 준공물량과 부동산투자이민제의 감소 추세, 최근 도내 외국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허나 앞으로 신화역사공원과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의 준공물량이 늘어나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