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시책 간부회의, 도지사→부지사 '바통 터치'
회의시간 60분으로 줄이고 부지사 주재 회의로 변경

다음 달 추진할 업무계획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자리인 '도정시책 공유 간부회의'가 21일부터 2명의 부지사가 주재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매번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8시 30분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주재하다가 이달부터 행정·정무부지사가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평균 1시간 반에서 2시간 소요되던 회의시간을 1시간 정도로 줄이기로 했다.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 2명의 부지사들은 상당히 많은 주문들을 쏟아냈다.

   
▲ 김방훈 정무부지사와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21일 원희룡 지사가 주재해 오던 도정시책 공유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뉴스제주

# 김방훈 정무부지사 "쓰레기 다큐, 도와 협의해 추진하라" 당부

먼저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최근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2.7일당 1명씩 발생하고 있는데 도로구조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의식 문제인지 경찰청과 협의를 하면서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김 부지사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 사항에 대한 홍보가 아직 전파되지 않은 곳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읍면 지역 밑에까지 홍보활동을 전개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부지사는 읍면동 직원들이 편안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신경 쓰라는 지시사항도 곁들였다.

이 외에도 김 부지사는 ▲종합병원 내 간호사 부족 문제 ▲풍력공유화 관련 중앙부처 회의 ▲전기차 증가에 따른 주차 문제 등을 거론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제주시의 쓰레기 정책과 관련해 신중한 정책결정을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제주시에서 쓰레기 정책 관련 다큐를 제작한다고 들었는데 의욕적으로 추진하다보니 도 관련부서와 이견이 있는 것 같다"며 "도민 불편사항이 가중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주도 관계부서와 충분한 대화를 거친 후에 시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전성태 행정부지사. ⓒ뉴스제주

# 전성태 부지사 "조기대선 준비 대선공약 발굴사업 조속히 마무리" 주문

이어 전성태 행정부지사도 쓰레기 정책과 관련해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전성태 부지사는 "생활쓰레기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다양한 질문들이 제기됐는데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답변을 붙여넣기로 응대해서 도민들이 굉장한 비판을 제기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 점에 대해 특별히 유의해서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전 부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선고가 곧 이뤄질 것 같다며 서둘러 대선공약 발굴사업을 추진해 이달 중으로 마무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 부지사는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간부들이 신규사업들을 좀 더 발굴해서 보완해주고, 기획재정부로 넘어가기 전에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중앙부처와 절충 작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 부지사는 "제주도의 경제성장률이 1위라고는 하는데 도민들에게 도정운영 성과가 좋아졌냐고 물어보면 미흡하다는 답변들이 많다"며 "실질적으로 도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더 분발해 달라"고 말했다.

또 전 부지사는 "경제산업국에서 보고된 일자리 정책들이나 보건복지여성국의 제주형 사회복지시스템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 내용들이 아주 좋다"며 "체육국에서도 추진하려는 도민건강 프로젝트 등을 내부적으로 빨리 확정을 거치고 도민의견을 수렴한 후에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부지사는 청렴도 1등 달성을 위해 공직자들 스스로가 먼저 공직윤리를 높이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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