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어선 침몰, 8명 생존·1명 사망·1명 실종 …제주해경, 사고 원인 조사

   
▲ 20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에 제주 북동방 42㎞ 해상서 침몰된 K(278t·승선원 10명)호 구조선원 8명을 태우고 온 제주해경 경비함정 3012함이 입항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제주

전날(20일) 오후 1시 30분경 제주 우도 북동방 40km해상에서 침몰 된 근해대형선망 어선 K호(부산선적, 278톤)의 실종 선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21일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3대(해군 초계기 1대 포함), 관공선 3척과 어선 2척을 동원해 실종자 조모(66세, 부산)씨를 찾기 위해 사고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지만 발견하지는 못했다.

K호 생존 승선원인 선장 김모(59 ·부산)씨 등 생존선원에 대해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생존 선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K호는 2월 19일 새벽 0시 30경 서귀포 항에서 출항, 같은 날 밤 11시경 서귀포 남방 해역의 조업지에 도착해 다음 날(20일) 새벽 4시 30경까지 어획물 이적작업을 완료하고 부산으로 이동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경 침로 0∼5도, 속력 8노트, 북서풍, 풍속 약 20m/s, 4∼5m 가량 높은 파도로 인해 바닷물이 왼쪽 선박 갑판 어창으로 들어오면서 선수부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선미부가 뜨는 현상으로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선장 김씨는 선수 어창으로 바닷물이 들어오자 선원들에게 어창 배수 작업을 지시했지만, 작업에 어려움을 겪자 오후 1시 30분경에 조난안전통신망 이용 수협어업정보통신국에 "침몰 직전"이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김씨는 선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지시하며 구명뗏목을 터뜨려 선원들을 퇴선 시켰지만, 실종된 조씨는 뗏목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에 제주 북동방 42㎞ 해상서 침몰된 K(278t·승선원 10명)호 선원들이 제주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제주

이 사고로 선원 10명 중 8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선원 김모(57 부산)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조씨는 실종된 상태다.

제주해경이 선박안전기술공단(부산지부)에 확인한 결과 K호의 재화중량 톤수는 약 500톤이며, 사고 당시 K호의 어획물 적재량은 약 240톤으로 과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16년 3월 24일 중간검사 결과 선체 구조변경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동시에 선사 관계자와 선장 과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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