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까지 폭우, 강풍, 천둥·번개 제주 강타
제주산간에 호우주의보, 제주전역에 강풍주의보 발효

제주도에 또 다시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예고되면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2일 오후부터 23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전역에 2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제주산간과 서귀포 지역엔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고돼 있다.

2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백록담에 30mm, 진달래밭에 29mm, 윗새오름에 28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강풍 및 풍랑 예비특보도 이날 낮 중에 곧 발효될 예정이다.

또한 해상에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23일 오전까지 선박 항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2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분포하고 있는 비구름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 및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道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민들에게 재난문자 송출서비스를 이용해 예비특보 상황을 긴급 전파해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고 있으며,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행정시와 각 관련부서에서도 배수구 사전점검 및 양수기 등 수방자재 작동 점검과 시설물 결박 등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미 제주국제공항에는 이·착륙 방향에서 모두 윈드시어가 발효돼 있는 상태다.

지난 21일 오후 11시 20∼25분께 윈드시어가 발령돼 22일 오후 7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또 다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연이어 지연운항되거나 결항되는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 중 이 시각까지 15편의 항공기가 평균 1시간 가량 지연 운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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