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시연 국장 "준공되고 인력 채용되면 문제없이 개소될 것"
JDC, 서귀포시 지역에 의료비지니스센터 설립 '구상 中'도 밝혀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에 건설 중인 '녹지국제병원(영리병원)'이 올해 하반기께 개원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는 22일 1년 2개월여 만에 첫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총 11건(제주도정 7건, JDC 4건)에 대한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11건의 현안 중 2건(제주도, JDC 각 1건)이 영리병원에 대한 사안이었으며, 이 자리에서 양시연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건물이 완공되고 인력만 충원되면 보건복지부에서 심의해서 큰 문제없이 개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12월에 외국의료기관 사업계획서를 승인한 바 있다.

   
▲ 녹지국제병원(영리병원)이 올해 6월께 준공되면서 하반기에 개원될 예정이다. 이광희 JDC 이사장은 별도로 서귀포시 지역에 (가칭)의료비지니스센터 설립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뉴스제주

녹지국제병원은 녹지제주헬스케어(유)가 맡아 추진하고 있으며, 녹지그룹이 건설 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2만 8163㎡ 부지에 건설 중에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축면적만 1만 8223㎡이지만 병상수는 47개에 불과하다. 애초 의료관광이라는 '영리병원'의 취지에 맞게 조성될 예정이어서 성형외과와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4개의 진료과목만 개설된다. 현재 공정률이 40% 가량이며, 올해 6월께 준공될 전망이다.

허나 사업자는 이곳에 투입할 전문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제주도정에선 녹지국제병원이 추구하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사전에 인재양성 교육을 실시한 후 병원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준공시점에 맞추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도정은 제주도민을 60% 이상 최대한 고용해 줄 것을 JDC 측에 요구했다. 60% 이상의 제주도민 중에서도 지역주민과 지역교육기관 졸업생을 우선 채용해달라는 요구사항도 있다.

녹지국제병원이 준공될 시점에 앞서 녹지그룹은 134명의 근무자를 고용해야 한다. 의사 9명, 간호인력 28명, 약사 1명, 사무직 등 92명이다. 이 중 60%인 80명 이상을 제주도민으로 채용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JDC는 "녹지그룹이 건축공사, 인력채용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인력채용에 한계가 있어 준공된 후에도 개설허가가 불가되거나 장기간 허가지연이 우려되고 있다"며 "개설 허가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원활하게 처리해주고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JDC 측에서 정확히 세부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현재 인력채용에 어려움이 있으니 제주도민 채용 비율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료관광과 관련해 JDC는 영리병원과는 별도로 서귀포시 지역에 '(가칭)의료비지니스센터' 설립을 구상 중에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광희 이사장은 "녹지그룹이 영리병원 이 외의 의료사업에 대해선 추진할 생각이 없어서 JDC가 적극적으로 나서 서귀포 지역의 의료수요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의료메디컬이나 의료비지니스센터 같은 것을 설립해서 병원이나 의료기관들이 쉽게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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