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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이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3월 1일 문을 연다.ⓒ뉴스제주 | ||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이 새단장을 마치고 오는 3월 1일 문을 연다.
제주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지난 2001년 6월 15일 개관한 국립제주박물관은 16년이 지난 노후화 된 전시시설과 내용을 지난 1년 동안 전면적으로 개편해 쾌적한 전시환경으로 탈바꿈한다.
새로워진 전시는 관람객과 제주의 이야기, 즉 ‘섬 제주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궁금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획했다.
화산섬이라는 거칠고 척박한 자연에 적응하며 해양 교류를 통해 ‘국’으로 성장해 가는 ‘탐라’와 고려·조선시대 중앙의 통제를 받았던 ‘제주’는 어떠했을까? 그 속에서 섬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 나간 제주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구석기시대 제주의 시작’, ‘제주 섬과 신석기시대’, ‘섬마을의 발전과 변화’, ‘섬나라 탐라국’, ‘고려시대 제주’, ‘조선시대 제주’를 주제로 했다.
제주지역 고고학적 성과를 담은 유물, 제주인의 이야기와 관련된 역사 자료를 포함하여 220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또한 전시장엔 관람객이 전시품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영상과 시각자료도 선보인다.
화산섬 제주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제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타임 랩스(Time lapse)와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영상, 탐라의 삼성설화를 모티브로 한‘탐라국 이야기’, 제주목관아를 주제로 한 영상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인터랙티브 영상도 설치했다.
특히 한반도와 제주의 시간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연표, 인포그래픽(Infographics)으로 쉽게 알아보는 제주에 온 유배인, 제주 특산물의 의미를 보여주는 일러스트(Illustration) 등 다채로운 시각 자료 역시 관람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은 ‘제주섬 사람들’을 주제로 자연에서 삶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를 해결하고, 곳곳에 깃들어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신을 섬긴 소박하지만 강건한 제주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그간 제주박물관에 소중한 작품을 기증한 기증자를 소개하고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전시 환경도 개선해 최적의 전시품 감상을 위한 진열장 유리의 면적을 확대했으며, 전체 조명을 LED로 바꿔 전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출입문과 로비, 체험실 등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모두 새로워져 변모한 박물관의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새로워진 박물관에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고, 돌아가서 제주의 오랜 시간과 역사적 순간들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중심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