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주 제2공항 연계한 공군기지 계획에 지역주민 반발 거세

국방부가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한 공군기지의 전초기지인 공군남부탐색구조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총사업비 2950억원을 들여 제주 제2공항 또는 알뜨르 비행장내에 공군남부탐색구조대를 설치하고 부지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오는 2018년도에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논평을 내고 "엄중한 탄핵정국 속에서 국정농단 세력들은 김천에 사드배치를 강행하고, 강정해군기지에 이어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한 공군기지 계획을 세우면서 한반도는 전쟁의 위협과 긴장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제주도정에 충고한다. 더 이상 양치기 소년의 놀이를 중단하라.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고 도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모든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무수한 의혹과 일방통행식 행정을 일삼으면서 무한소통을 하겠다는 비겁한 논리는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거짓으로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양치기 소년을 우리 도민은 이제는 더 이상 믿지 않는다. 강정해군기지와 제주 제2공항을 연계한 공군기지는 제주도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들 것"이라며 "군사기지는 제주 경제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반대위는 "사드배치 후 중국은 노골적으로 경제제재를 언급하고 있다. 실제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세무조사와 불매운동 등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제주도에 가해지는 경제적 피해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대위는 "무기로 살 수 있는 평화는 없다. 우리 성산읍반대대책위는 총과 칼을 녹여서 호미와 괭이를 만들어 평화를 농사짓는 일에 앞장서겠다. 평화의 섬, 생명의 섬 제주를 지키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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