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자녀교육은 문제해결능력이 '열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은 이제 전인적 교육, 문제해결능력을 스스로 길러낼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한라산아이들(대표 오승연)'에선 매해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현장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주말 숲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한라산아이들'에서 실시한 주말숲학교 활동 모습. ⓒ뉴스제주

지난해 AI(인공지능)를 대변하는 '알파고'의 등장으로 미래세대의 직업은 많은 부분에서 컴퓨터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 영역에서 컴퓨터의 효율성이 인간의 '두뇌'를 앞지를 것이라는 예견이다. 엄청난 정보력을 바탕으로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의사나 수많은 법조문을 외워야 하는 변호사 직업군 등에서 AI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인류의 도덕적 문제까지 대신하진 못한다. 최근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가 나오면서 현 시대의 AI는 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AI는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판단은 컴퓨터(AI)가 하게 되더라도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현행 교육방식이 곧 거대한 흐름 속에서 혁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과거의 주입식 교육에서 크게 탈피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교육학자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젠 공식을 달달 외우는, 많은 학생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문제해결 과정을 배우는 시대는 곧 머지않아 종착지에 다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한라산아이들'에서 실시한 주말숲학교 활동 모습. ⓒ뉴스제주

이에 맞춰 국내서도 몇해 전부터 줄기차게 얘기돼 오고 있는 것이 '전인적 교육'의 중요성이다.

전인적 교육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교과서보다는 직접 자신이 체험하는 삶의 현장에 있다.

그래서 미래세대의 교육은 한정된 공간(이른바 교실) 안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되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그 해결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다양한 (교육)현장을 탐색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현장학습이며, '한라산아이들'은 그러한 공간으로 '숲'을 활용하고 있다.

오승연 대표는 "숲은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큰 배움터"라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협업의 공동체성을 알게 되면서 인성과 창의성을 키워 나가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대표는 "컴퓨터가 친구를 대신하는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따뜻한 정을 느끼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벗을 어릴 때 만나도록 해 주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말하고 그 말에 귀기울일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설파했다.

   
▲ '한라산아이들'에서 실시한 주말숲학교 활동 모습. ⓒ뉴스제주

'한라산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 숲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매월 1, 3, 5번째 주 토요일에 열리며,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 총 2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6∼7세도 신청할 수 있다.

숲에서 자연을 벗삼아 다양한 놀이와 게임으로 활동이 이어지며, 환경정화에도 나선다. 1학기는 3월부터 7월까지, 2학기는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종일반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주말숲학교(010-9234-8978)로 문의하면 되며, 다음카페(http://cafe.daum.net/hallachildren)에서 활동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간 및 활동내용

09:00~09:30

09:30~09:40

09:40~11:00

11:00~12:00

12:00~13:30

13:30~14:00

14:00~14:30

14:30~15:00

숲 도착

숲 열기 (숲에서의 약속, 명상활동)

산책 및 오전간식 (등반 및 산책로 걷기, 오전간식)

숲 놀이 (줄 놀이, 자연물 놀이, 자유놀이)

요리활동 및 점심 (요리 준비 및 요리하기, 점심식사)

단체놀이 (팀별 게임 활동)

환경정화활동 (주변 환경 정리 및 쓰레기 줍기)

숲 닫기 (하루 평가 및 일기쓰기)

※ 날씨에 따라 활동 내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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