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제주

기획예산과_진은숙

 

매년 이맘때가 되면 서귀포시청 내에서는 앞 사무실, 옆 사무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

작년 한해 동안의 성과에 대한 부서평가 성적표를 받고 성과평가 점수가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부서에서는 S등급의 성과상여금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에 미소가 가득이고, 평균 이하인 부서에서는 B등급 내지는 C등급일 것이라는 실망감으로 표정이 저절로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과평가는 6급이하 공무원에게는 성과상여금을, 5급이상 공무원에게는 성과연봉을 결정짓기 때문에 대상자들에게 “기쁨이냐 아니면 패배감이냐”의 결과를 안겨주는 잣대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운영해오고 있는 성과관리제도에 대해 평가항목을 단순화 시켜 직원 업무부담을 경감시키고, 평가시스템을 내부 중심에서 시민에 의한 평가로 전환해야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기존 고정틀을 깨고 올해부터 평가관리시스템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시민이 시정 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정책만족도 평가를 부서평가 항목에 최초로 도입하고 친절도와 청렴도의 반영비율을 파격적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개혁수준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다.

 

시 내부에서 아무리 잘하고 있다고 자평하는 양질의 시책도 시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시책이 있는가 하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시책, 불합리한 시책, 효과성이 없는 시책도 있기 마련이다.

 

또한 시책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공무원들이 느끼는 성과와 시민이 체감하는 만족도가 현저히 차이나는 시책도 많이 있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다양한 계층,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시정정책을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정책 만족도 평가를 부서평가에 도입하고, 평가결과를 통하여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등 행정의 신뢰도를 점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 시에서는 정책만족도 평가에 참여할 평가단을 3월말까지 시 홈페이지 및 읍면동 민원실을 통해 집중 모집하고 있다.

정책만족도 평가단은 정책만족도 평가뿐만 아니라 올해 최초로 도입하는 “옥에 티 찾기”, “시민불편사항 여론조사”등의 평가활동, 시정시책에 대한 제도개선 사항, 주민불편사항 등을 제보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기존의 전문성 유무를 따지면서 위ㆍ해촉하는 위원이나 정책자문단의 개념과는 달리 직장인, 주부, 대학생, 농어민, 정착주민, 귀농인 등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자유로이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하여 평가단에 참여하여 시정 정책을 평가할 수 있다.

 

시민들이 정책평가단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평가단의 시정정책 평가가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의 매개체가 되어 서귀포시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고대하여 본다.

 

서귀포시민 여러분!

서둘러 정책만족도 평가단에 가입하여 「품격 높은 문화도시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애정어린 비판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