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문 중국관광객, 11만명 예약 취소

▲ 중국관광객이 오는 3월 15일 이후 제주를 방문하려던 예약 건이 대거 취소되면서 확인된 건수로만 해도 당장 11만 1000여 명의 관광객이 감소할 전망이다. ⓒ뉴스제주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방문 관광을 일제히 금지하면서 제주도는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 기준으로 제주를 방문하려던 중국인 관광객 11만 1000여 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취소한 11만 명은 중국 현지 모객 여행사가 도내 여행사에 통보한 내용만을 집계한 수치이며, 여행사를 통하지 않은 개별관광객(FIT)이나 크루즈 선박을 타고 오는 인원을 제외한 인원이다.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어제도 크루즈 선박이 들어오긴 했지만 15일 이후부터 모든 패키지 관광객이 끊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306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들어왔는데 최소한 200만 명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예약 취소 건은 오는 3월 15일 이후 모객이 확정됐으나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취소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5일 목전에 이르면 FIT나 크루즈 관광객 취소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에 제주도정은 지속적인 예약 취소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현지 및 도내 여행업계를 통한 실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인 대상 주요 관광업계와 숙박, 음식점 등지에 여파가 미칠 피해에 따른 대책을 관광공사와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