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문 예정이던 중국관광객, 지난 7일 하루에만 2000명 취소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7일 하루에만 2000명 가량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일에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취소인원이 11만 1089명(21개 여행사)이었으며, 이어 7일에도 3개 여행사를 통해 20141명이 취소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제주관광이 취소된 공식 집계 인원은 11만 3130명(24개 여행사)이다.

이는 순전히 항공사를 통한 단체 여행객만 집계된 수치이며, 개별관광객(FIT)나 크루즈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 수까지 합쳐지면 더 불어날 전망이다.

   
▲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뉴스제주

허나 아직 크루즈 선박은 예정대로 입항 중에 있다. 이날 8일에도 1992명을 태운 1척이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이 악화돼 접안하지 못해 돌아갔다. 크루즈 선박 입항도 시간이 흐를수록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오는 15일이 되면 중국발 크루즈 선박은 전면 입항이 중단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상하이 공항에서 방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면세한도 초과물품을 구매한 중국인들에게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상하이 내 일부 여행사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 관련 관광상품을 판매 중단키로 공식 표명하고 나섰다.

이밖에도 중국 심천 남방항공은 주 4회 운항하던 제주노선을 중단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사는 올해 10월까지 계약된 항공좌석 예약금을 여행사에 반환 조치했다.

또한 주 2회 운항하던 제주와 닝보 노선, 주 3회 운항 항저우 노선의 정기편도 운항 중지가 예고됐다. 길상항공의 상하이-제주 노선은 주 9회에서 주 2회로 감편돼 운항될 예정이다.

게다가 제주도관광협회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한 중국인들이 잇따라 취소 환불을 요청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북방 및 남방 테마상품 세일즈 참가 업체들도 협의사항을 일부 취소하고 있는 등 중국과 한국 관련 관광상품들이 줄지어 취소 또는 환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제주입도는 현재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 7일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2507명으로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3771명)에 비해 33.5%가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적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도보다 같은 기간 대비 약 2만 명 가량 늘어났으나, 이는 대부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있기 전 1∼2월에 기록된 수치여서 조만간 총 중국인 방한 숫자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뒤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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