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승복해야 화합의 길로 갈 수 있어... 강정 문제도 화합해야"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10일 예정돼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결과를 두고 "인용이든 기각이든 헌법재판소가 내린 선고를 존중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관홍 의장은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해야 화합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강정 문제 또한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뉴스제주

최근 강정마을회는 구상금 청구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과 마을회 간 '공동체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신 의장도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강정의 화합이야말로 제주사회가 대통합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의장은 제34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제주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들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 의장은 사드 배치로 인해 제주관광 위축 상황과 관련해 "이번 위기가 제주관광의 근본적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의장은 국방부의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여부에 대해 국방부와 제주도정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도 촉구했다.

이어 신 의장은 "한·일어업협정이 타결되지 않아 8개월째 어업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갈치조업에 나서는 국내 연승어선의 70%가 제주도 선적"이라며 "제주도의회에서도 지원대책 마련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신 의장은 월동채소 하차경매에 따른 농업인들의 삼중고, 조류독감과 구제역 위험 요소 잔존,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문제, 관덕정 광장 복원, 선거구획정과 행정체제개편,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건설 등의 제주현안들을 거론하면서 "어떤 사업도 소통과 공감 없이는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의장은 제주도교육청에게도 '다문화가정' 정책이 현장에 올바로 스며들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신 의장은 "제주도정과 교육청 간의 긴밀하고도 협력적 유대를 강화해 도민 중심의 건강한 제주사회를 만드는데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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