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이 인용되자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는 TV를 통해 재판을 지켜보던 관광객과 시민들은 대부분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뉴스제주

헌법재판소가 장장 92일간의 심리 끝에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시킨 가운데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제히 "당연한 결과"라며 헌재의 탄핵 인용을 반기는 분위기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부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재판을 열고, 8명의 재판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시켰다. 

탄핵이 인용되자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TV를 통해 재판을 지켜보던 관광객과 시민들은 대부분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관광객 고용호(47, 인천)씨는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시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당연한 결과 아니냐. 만일 인용이 아닌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면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선고 결과를 지켜본 이미형(64, 제주)씨는 "기각되지는 않을 지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이제 안심하고 일상에 전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선경(23, 제주)씨는 "탄핵 사유가 한 두개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데 인용 결정은 당연한 것 같다"며 "오늘 저녁에 촛불집회에 참여하는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촛불을 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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