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이재오 대표, 대선 출마 여부 물음에 "조만간 밝히겠다"

   
▲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대표. ⓒ뉴스제주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파면 선고를 두고 "준엄한 심판이자 유신시대의 마감"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공동대표는 10일 오후 3시 늘푸른한국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건국 70년사에서 최초로 법에 의해 대통령이 파면 당하는 날이다. 오늘 헌재의 탄핵 인용은 이 나라 민주주의가 그만큼 성공했고 발전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제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권력을 남용하거나 사유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그런 준엄한 심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이유는 단순히 한 명의 대통령직을 파면하는 의미를 넘어 우리나라가 그동안 권력에 의해 국가가 운영돼 왔고, 제왕적 권력을 행사해 온 그야말로 군사독재의 시대, 국가가 정의롭지 못한 시대를 박근혜로 마감하는 시대청산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군사독재로 인해 나라를 망쳤던 유신시대를 의미한다. 박근혜는 유신시대의 부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이 나라의 과제는 제왕적 권력에 의해 국가가 더 이상 농단되는 일이 없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탄핵 인용은 유신시대의 부활을 꿈꿨던,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았던, 독재권력의 종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늘 탄핵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하는 과제를 남겼다"며 "향후 이 나라의 집권자들이 어떻게 국정에 임해야 하는지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지금 확실한 입장을 밝힐 수는 없으나 오늘 탄핵 인용으로 인해 출마 결심을 조금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당 안팎으로 출마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 조만간 입장을 피력하도록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민생탐방차 제주를 방문한 이재오 대표는 제주도당 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10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키와니스 아태대회에 참석해 주최국인 한국을 대표해 축사하고, 이후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재오 대표는 오는 20일까지 열흘간 전국 17개 시도를 순방하며 각 지역에 있는 호국영령들의 공원을 참배하고, 대선 출마 여부 및 탄핵판결 이후 정국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재오 대표의 향후 주요일정

⧍11일(경기 강원) 세월호 합동분양소 참배, 경기도당 오찬 간담회, 국립이천 호국원 참배 ⧍12일(강원 충북) 지역 주민 간담회, 중앙당 당직자 워크숍 ⧍13일(충남 대전) 기자간담회(오전 10시, 도의회기자실),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14일(경남) 기강서원(이운룡장군유적지)방문, 국립3.15묘지 참배, 기자간담회(오후2시, 경남도의회 기자실) ⧍15일(대구) 2.28 기념탑 참배, 서문시장 상인 간담회, 대구기자간담회(오후1시, 시의회기자실), 대구시당 간담회 ⧍16일(전북 광주) 한센인 오찬 간담회, 광주 기자간담회(오후 4시 시의회기자실),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17일(부산) 부산민주공원 및 유엔 기념공원 참배, 부산 기자간담회(오전 11시, 시의회 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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