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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1동주민센터 진보람

최근 쓰레기 요일별 배출이 시행되면서 쓰레기 배출방법에 궁금증을 갖는 민원인들이 많다. 연탄은 어떻게 버리는지, 핸드폰 배터리도 건전지함에 넣는지, 고장난 스마트폰 충전기는 플라스틱인지 일반쓰레기인지 동 주민센터로 전화하는 민원인도 적지 않은 듯 하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이 그 생명을 다해 버려질 때 그 한종류 한종류마다 버리는 방법을 모두 알기는 쉽지 않으니 버릴 때 고민스러운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쓰레기 버리면서 컵라면 용기는 어디로 버리지? 재활용인가? 일반쓰레기인가? 재활용쓰레기라면 스티로폼일까? 컵라면 용기하나 버리면서도 머릿속에 이렇게 버릴까 저렇게 버릴까하는 고민을 한참하게 한다. 나도 이렇게 모르겠는 쓰레기 분류를 어르신들은 얼마나 어려우실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율을 높여 자원화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쓰레기는 줄여야하는데 동의는 하지만 불편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쓰레기를 분리하여 버리는 일이 불편하고 번거롭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쓰레기를 분리하여 버리겠다는 의지가 있어서라고 생각하다. 분리배출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분리배출 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고 그렇다면 분리배출이 불편하단 생각 역시 들지 않을꺼란 생각을 한다. 필자는 이러한 쓰레기 분리배출의 관심이 쓰레기 줄이기에 첫걸음 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불편하지만 하루, 이틀 하다보면 습관이 된다.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이미 불편하지 않은 일 일수 있다.

물론 쓰레기 처리를 불편하지 않고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리배출은 불편하고 편하고 손쉬운 방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언제까지 쓰레기문제에 방관자로 계속 살수는 없지 않을까?

환경의 변화는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쉽게 버린 담배꽁초, 아무렇게나 던져진 쓰레기하나에 자연환경의 몸살은 시작되고 쓰레기하나 버리는 작은 일에서 어떻게 버려야하는지 관심을 갖는데서 청정환경으로 돌아가는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길을 선택할지는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작은 쓰레기에 달려있다.

변화의 시작은 오늘 버리는 쓰레기의 분리배출부터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가 싶다. 쓰레기 분리배출의 작은 불편을 감수하고 내 아이에게, 또 우리 후손에게 좀 더 깨끗한 자연을 남겨두고 갈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오히려 뿌듯한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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