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보복 조치로 한국관광을 금지시키면서 제주지역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그 여파가 심상치 않다. 제주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 거리에도 중국인 발걸음이 끊겨 한산하다. ⓒ뉴스제주

사드 보복 여파에 따른 한국관광 금지 등 중국내 혐한 여론이 번지면서 제주 관광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 입도한 외국인 관광객 360만명 중 306만명 정도가 중국인이다.

전체 외국인 중 85%가 중국인 것을 감안하면 제주 관광 업계가 크게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지난 11일 크루즈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도에 입항했지만 3459명 전원이 하선을 거부하는 등 사드 후폭풍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여기다 중국 닝보공항이 한국행 비행기를 조만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드로 인한 도내 관광업계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도내 관광업계는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방한 관광을 제한하다 보니 중국인 관광객이 전무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 관광시장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드 사태 이전에도 해외시장 다변화 정책에 따른 일정 부분의 성과는 있었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외국인 관광객 10명중 8~9명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본격적인 중화권 시장 다변화 마케팅을 벌이면서 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주목된다.

   
▲ 중국발 크루즈 선박도 오는 15일 이후로 제주입항이 전면 중단된다. ⓒ뉴스제주

도와 관광공사, 관광협회는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정화호텔 3층 연회장에서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와 공동으로 현지 항공업체 및 주요업계, 현지 매체 관계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도와 공사는 대만지역 항공업계, 여행업계와 미디어 대상으로 2017년 제주도정 정책방향 및 도내 지역축제, 지원정책 소개뿐만 아니라 대만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FIT(Foreign Independent Tourists)·SIT(Special Interest Tourism) 신규 컨텐츠 홍보를 통해 대만-제주 직항 및 연계신규상품 개발과 홍보를 유도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설명회에 제주의 신규 관광지인 제주신화역사공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오는 연말에 오픈하는 신화역사공원의 숙박, 테마공원, 쇼핑센터 등 인프라에 대한 PPT발표가 이루어져 대만 현지 업계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중화민국여행업협회(中華民國旅行商業同業公會) 쉬양저(許禓哲) 이사장은 "대만과 제주는 오래전부터 직항노선이 꾸준히 유지되는 등 섬과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만 상호 지역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왕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호지역이라고 생각된다. 대만 소비자들의 제주에 대한 관심도는 점차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회가 되면 제주에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9일 대만 타이베이 지역 최대 제주 송객 여행사인 강복여행사와 3월 28일 대만-제주 직항노선 재 운항 항공사인 타이완타이거항공 현지주요 업계들을 대상으로 방문 세일즈를 통해 타이베이-제주 직항 운항 편수 확대 및 전세기 활용 상품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주관광공사가 동남아와 일본 시장 등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에 적극 노력할 뜻을 밝혔다. ⓒ뉴스제주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대만 현지 항공사와 여행업계 및 매체를 대상으로 한 관광설명회는 최근 대만에서 개최된 방한 관광 관련 설명회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이를 통해 제주관광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월 28일에 운항하는 타이완 타이거항공의 주2편 재 운항을 시작으로 정기노선 운항편수 증대와 대만 전세기 유치 및 서울 및 부산 등 타 지역 연계 상품 확대를 통한 대만 관광객 수요 증가와 제주관광 영토 확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인 감소로 제주관광이 어려운 현재 대만지역 관광객 유치 활성화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도와 공사는 오는 3월 28일에 첫 운항 예정인 타이완타이거항공의 타이베이-제주 첫 취항에 맞추어 대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환영행사를 진행한다.

대만 내 아시아나 항공과는 오늘 4월에 서울-제주 연계상품개발을 위한 팸투어가 이뤄지는 등 3-4월에 대만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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