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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가 소속 선수 손흥민(25)을 향한 인종 차별 욕설을 퍼부은 이들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인종 차별자 색출을 돕기위해 홈 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의 CCTV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영상을 관련 기관에 전달할 것이다. 이는 인종 차별을 했던 사람들을 잡아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2일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밀월의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나왔다.

밀월 원정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거나 골을 터뜨릴 때마다 'DVD'와 '너는 5파운드에 3장을 파는 사람'이라고 외쳤다. 아시아인들이 거리에서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한다는 영국 내 편견을 앞세워 손흥민을 조롱한 것이다. 

손흥민은 밀월팬들의 수준 낮은 방해를 잉글랜드 진출 첫 해트트릭으로 되갚으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FA측도 이번 사건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FA 최고 경영자인 마틴 클렌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에서는 더 이상 이런 이들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척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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