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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지난달 초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위기를 맞았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맹활약으로 평가를 뒤집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를 중간 점검하면서 박병호가 주전 지명타자로 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MLB.com은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케니스 바르가스가 유력한 지명타자 후보였다. 하지만 박병호가 스프링캠프에서 팀 내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올해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4볼넷 6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안타 9개 가운데 홈런 3개, 2루타 2개 등 5개가 장타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시범경기 기록을 소개하면서 삼진과 볼넷 개수에 주목했다.

MLB.com은 "박병호는 빠른 공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진 6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 4개를 골라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삼진 17개를 당했고, 볼넷은 1개에 그쳤다. 정규리그에서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박병호는 삼진 80개, 볼넷 21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191(215타수 41안타)에 불과했다.

이 매체는 바르가스가 백업으로 뛰거나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바르가스는 올해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 1타점 3볼넷 1득점에 그쳤고, 푸에르토리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포함돼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바르가스는 WBC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MLB.com은 미네소타가 제이슨 카스트로(포수), 조 마우어(1루수), 브라이언 도저(2루수), 호르헤 폴랑코(유격수), 미겔 사노(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에디 로사리오·브라이언 벅스턴·맥스 케플러(이상 외야수)로 야수진을 꾸려 개막전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업 멤버로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로비 그로스먼, 대니 산타나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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