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의 대표적 국제자유도시인 싱가포르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밝혀 향후 협력 방안이 주목된다. ⓒ뉴스제주

아시아의 대표적 국제자유도시인 싱가포르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밝혀 향후 협력 방안이 주목된다.

입 웨이 키앗(Yip Wei Kiat) 주한 싱가포르대사는 지난 10일 제주평화연구원과 제주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제주시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2회 ‘JPI 렉쳐 시리즈’ 강연에서 “싱가포르가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싱가포르도 제주의 발전에 참여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 대사는 “제주와 싱가포르는 국제자유도시라는 공동의 비전을 추구해왔다”며 “싱가포르는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개방과 동시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이를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면 효율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싱가포르는 19세기 초부터 영국 식민통치 영향으로 국제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으나 독립 이후 이웃국가들은 싱가포르 항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이 때 싱가포르는 ‘생존’을 위해 국제자유도시로의 전환 전략을 세웠다. 싱가포르는 제주도 면적의 40% 밖에 되지 않는 도시국가로, 자원도 내수시장도 없는 나라였지만 수출 위주 전략, 외국투자자 유치 등을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입 대사는 “유일한 생존의 길은 외국인이 와서 우리를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국제자유도시들의 공통점은 있지만 일련의 정책이 정해지진 않았고, 전략은 고유의 상황에 달려있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주만의 성공 공식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경우에는 다국적 기업 유치, 인프라 투자,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낮은 인건비, 글로벌 인재 유치 등에 노력을 기울였다.

입 대사는 “자원이 없는 싱가포르가 가진 건 사람밖에 없었다”며 “이것이 바로 정부가 장기적인 인재 개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가 국제자유도시로 향하는 길에 했던 선택을 잘 이해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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