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제주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이상헌

아침에 눈을 뜨면 뉴스를 튼다. 가장 먼저 알고자 하는 것은 ‘오늘의 날씨’이다.

기상청에서 매일아침 5시에 발표되는 아침뉴스는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비 소식은 농부에게는 기쁨을, 관광지에는 슬픔을 제공한다. 한편 국민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산을 챙기는 단결력을 보여준다.

나는 7년 전 전국 최초로 기상청과 인사교류를 통해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실에 배치되어 2년간 근무하였다. 자연히 어떻게 기상을 분석하고 일기예보를 하는지 경험하게 되었다.

기상청 예보는 24시간 365일 쉬는 날이 없다. 매일 두 차례(아침5시, 오후5시)일기예보를 만든다. 생산된 예보는 언론사와 선박, 해상, 관광, 산악 등 다양한 분야에 제공된다.

제주지방인 경우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제주측후소(濟州測候所)가 설립되었다. 날씨를 관측한지 94년이 되고, 오는 2023년이면 100주년을 맞는다. 일제 강점기부터 측후소가 만들어진 것은 그만큼 지정학적으로 제주도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제주지방 기상의 특성은 정중앙에 한라산이 위치하고 있어 기상예보가 가장 어렵다. 동서, 남북지역별 편차가 심하다. 장마철의 경우 산남에는 비가오고 산북에는 비가오지 않으며, 서부지역은 동부지역에 비해 가뭄이 심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마침 제주에는 기존 제주지방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와 더불어, 서귀포혁신도시에 국립기상과학원이 위치하여 제주기상을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져 있다. 매년 찾아오는 태풍과 적설, 그리고 변화무쌍한 날씨양질의 기상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도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다가오는 3월 23일은 『세계기상의 날』이다. 기상가족들에게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란 기상청 구호처럼, 기상재해로부터 안전한 기상예보를 당부 드리며 축하와 응원의 함성을 보낸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